신지애는 어떤 경우에도 미소를 짓습니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기와 같은 미소가 얼굴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신지애 선수를 미소천사라고 부릅니다. 그 동안의 성적을 보면 벌써 얼마나 큰 위업을 달성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입니다. 앞으로 신지애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애니카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를 넘어설 것입니다. 그렇게 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신지애는 가난한 시골교회 목사의 장녀로 1988년에 태어났습니다. 156cm의 키는 골프선수로서 유리한 조건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신지애 선수의 성공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꼽는 첫 번째 성공요인으로 운동신경이 발달했고,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는 점을 꼽습니다.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원자력발전소 직원용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채를 잡고 연습을 시작한지 반 년 만에 전라남도 주최 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동신경이 발달해서 운동을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사람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한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두 번째 성공요인으로 신지애는 연습벌레라는 것입니다. 거의 매일 하루에 10시간씩 연습을 합니다. 다른 선수들이 쉬고 놀 때 혼자서 공을 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분석입니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연습하고 싶어합니다. 그 또래의 선수들도 역시 신지애처럼 연습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안 됩니다. 그러나 신지애는 규칙적으로 연습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은 신지애가 우승하지 않으면 이상한 거다라고 말합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연습하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세 번째 성공요인으로서, 내가 특별히 주목하는 것인데, 마음의 프로그램이 잘 정렬되어 있으면서도 그것이 강력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지애는 자신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마음의 프로그램(mind program)을 어려서부터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중학교 시절 (전남)지방 대회에서는 30회나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전국 대회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23, 3때 준우승을 한번 해본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신지애 선수에게 비전을 심어줍니다. 그것이 박세리 선수였습니다. 공치는 연습시간 외에 별도로 담력을 기르기 위해 밤에 무덤에 가서 연습을 하고, 20층 아파트 계단을 하루에 3번에서 7번까지 오르내리는 훈련을 합니다. 하체를 튼튼히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4년간을 계속합니다. 농담으로, 그 때 하도 연습과 훈련을 많이 하는 바람에 키가 안 크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3,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여동생과 남동생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합니다. 병원 간이침대 위에서 자면서 동생들을 간호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다시 연습합니다. 이렇게 근 1년을 생활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사설골프아카데미에 등록해서 훈련하는데, 신지애는 그럴 형편이 안 됩니다. 그렇지만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훈련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힘과 의지는 바로 박세리 선수였습니다. 박 선수의 하체훈련이 계단 오르내리기였다는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담력을 묘지에서 길렀다는 소문 대로 묘지를 찾아가 연습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있음직한 스토리입니다. 이런 정도의 환경이 신지애 선수에게만 있었을까요? 물론 어려운 환경이 신지애 선수를 강하게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으면 제2의 신지애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무엇이 신지애를 신지애로 만들었을까요?

신지애 선수에 관한 기사자료와 인터뷰 자료를 통해 그가 대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신지애 선수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실력이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시합 중에 필드에서 아무리 좋지 않은 지점에 공이 놓여 있어도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연습부족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원인이 바로 내 속에 있다는 점을 확인합니다. 실력 부족을 환경에다 전가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자책하지도 않습니다. 더 연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마음의 프로그램이 어떤 나쁜 상황에서도 미소짓게 만듭니다.

이것이 신지애를 대성하게 만드는 마음의 프로그램(mind program)입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