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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도시를 만들 수 없을까? 물은 인간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강가에 앉아서 물끄러미 흐르는 물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번에 런던을 다시 보니까 수변도시가 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는 함부르크가 수변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부르크를 독일의 베네치아라고 부를 정도니까요. 런던은, 함부르크 정도는 아니어도,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에 가보면 강물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는 수변도시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청계천을 덮었던 고가도로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비록 콘크리트로 만든 수로이긴 하지만, 물을 끌어다 흘려 보내니,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행복감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물은 이렇게 우리에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줍니다.


 

내가 런던에 도착해서 딸이 사는 아파트의 발코니에만 나서면 물이 나를 반깁니다. 하루 종일 앉아 요트들 왔다갔다 하는 것만 보아도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서울도 런던처럼 그렇게 만들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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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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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중구 2009/08/28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호리에 올 여름에 자주 갔습니다. 북한강변의 산책로를 잘 조성해 두어서 아주 좋습니다. 언제 한번 다녀 가세요. 금년 11월에는 아주 문호리로 옮겨 갈까 합니다. 문호리는 말 하자면 수변 마을인 셈이지요. 제 블로그에 문호리 산책로 사진 올려 두었습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8/28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호리와 양수리는 천혜의 수변마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갈때마다 느끼는 것입니다만, 산세도 좋고 물도 좋고...

      정말이지 그만한 곳을 발견하기 힘들지요. 블로그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오니 밀린 일들 땜에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짬이 나면 한번 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윤여임 2009/08/29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선약수"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물의 유연성과 포용성, 모든 생명을 주관하는 절대성(?)
    그 이면에 감춰진 엄격함과 냉정함.
    그래서 물이 없는 곳은 명당에 낄 수가 없는 모양이지요.

    근데 교수님, 저 어제 완전 눈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오실 줄 알고 잔뜩 기다렸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분이 두어 분 오셨는데 그때마다 자리에서 일어 난 것 아십니까? 그러다 나중에 명찰을 확인해 보니 못오신다고 했다고 하더군요.정말 무쟈게 실망했습니다.(ㅎㅎ)


    제가 백방으로 알아봤는데
    교수님 수업은 본교 일반대학원학생에게도 개방이 안된다고 합니다.
    MBA라 그렇다는군요. "예가 없다는 " 교수님 말씀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저희학교 경영학과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웬지 모르게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 '나이스'해질 것 같은 동경에 사로잡혀 있다가 맥빠지는 일이긴 합니다만
    동영상 올리신다니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행후 여독 잘 푸시고 행복한 가을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8/29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저런...

      제가 금요일(28) 저녁에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못갔습니다요. 최문성 선생님에게는 미리 전화로 양해를 구했는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학교행정당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어서 학점교환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학생들은 여러 명이 제 수업을 들었는데, 일반대학원 학생들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게 아마도 학교정책 때문에 그런 모양입니다. 왜 그런 정책이 나온 것인지 잘 모르겠군요.

      제가 올리는 동영상도 역시 부분적일 것입니다. 인재전쟁에 관한 인터뷰 내용이 부분적이었듯이 말입니다.

      저의 수업내용을 출판사에서 출판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전체를 모두 이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약간의 제약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급적 중요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무터킨더 2009/09/03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정말 전망 좋은 아파트에 삽니다.
    런던은 특히 집세가 엄청 비쌀텐데....
    독일에 익숙해져서 인지 물가나 집세 때문에
    영국에서 못 살 것 같더라고요.^^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9/03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무실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아낄 뿐만 아니라 안전과 관련이 있어서 걸어서 10분~15분 거리입니다.

      딸아이가 집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런던 지하철 테러가 발생하는 바람에 지하철이나 경전철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타보니까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사고는 예고없이 나는 것이라...

      그 당시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은 좋지 않고, 사무실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했는데, 마침 환경이 아주 좋은 곳에 집이 나왔습니다. 5층짜리 아파트에서 4층에 삽니다.

      딸 때문에 매년 런던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습니다만, 아내의 말에 의하면, 집값은 런던이 더 비싼 것 같은데, 생활물가만 따지자면 서울물가가 런던물가보다 더 비싼 것 같다고 합니다.

      저의 느낌도 교통비를 제외하면 런던물가가 그리 비싼 것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가가 비싸다고 느끼는 것은 여행객들에게 많이 들어가는 교통비와 숙박비인데, 이것만 제외하면 런던의 생활물가는 서울과 비교해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집세는 비싼 편입니다. 특히 런런의 시티지역과 카나리 워프, 그리고 템즈강 주변의 몇몇 괜찮은 아파트와 호화주택지역의 집값은 정말 비싼 편입니다. 집값이야 어딜 가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니까 감수해야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4. 오문수 2009/09/05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교수님!
    하여튼 정말 무지하게 부지런하십니다. 항상 글 올리고 거기다 답장을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그 마음.

    언젠가 무터킨더 님께 독일 학교에서는 교장의 역할이 어떤지 듣도 싶어요. 물론 교수님 책에서도 잘 읽었지만요. 교원평가를 한다는 데 왜 교장 교감은 평가의 대상에서 한켠으로 비껴나는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캐나다 출신 원어민 교사한테서도 또한, 직접 만나고 현장을 확인한 호주의 교장에게서도, 교장은 제일 큰 별실에 앉아 권력만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봤는데요.

    선진국 교장의 역할과 한국 교장의 역할에 대해 비교 분석해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실업자가 넘쳐나는 것은 아니, 거의 모든 한국 학생들이 대학을 나오고 3D업종을 기피하게 만든 교육 현장은 무책임하게 대학을 인허가 했던 교육 당국자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나왔는데 어떻게 기름 묻히는 곳에---. 라는 허위의식을 들게 해 수요와 공급을 불일치하게 만든 사람들이죠. 정작 일해야 하는 곳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어야만 하는 불합리죠.

    졸업정원제라는 걸 만들어 놓고 모든 대학생을 졸업시키는 전도된 대학 교육 체제. 유명무실한 양산 체제가 오늘날 사회를 압박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서울까지 올라갑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해도 언제나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만나 뵐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9/05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문수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시지요?
      먼 곳에 계시지만 마음은 늘 가까이 있습니다.

      독일학교들은 정말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무터킨더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박 선생님의 글을 통해서도 독일교육의 현실을 아주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나라 전체의 문제이기 이전에 교육계의 문제입니다. 교육계의 문제는 교육행정의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교육행정의 정점에는 교육기관장(예를 들어, 일선학교 교장, 교육구청장, 교육감, 교육부장관 등)이 있으며 이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을 인질로 하여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의 문제는 교육에 대한 비전의 상실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고등교육에 대한 큰 그림이 없습니다. 각 대학의 책임자와 보직교수들 역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움직일 뿐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워서 학생들을 육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런 소리를 하면, 현실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나를 비판을 할 사람들이 있겠지요. 한국교육의 부분을 맡고 있는 각 대학교와 단과대학(원)의 비전과 전략은 멋있고 그럴듯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분이 옳다고 주장하는 순간, 전체는 틀린 상태가 됩니다. 전체가 틀리면, 부분의 옳음은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전체가 옳게 방향을 잡아 간다면, 부분은 틀릴 수 있습니다. 부분이 전체를 고려하여 양보하기 때문입니다.

      졸업정원제만해도 부분적으로는 옳은 발상이지만, 전체의 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것입니다. 부분이 옳으면 전체는 틀리게 됩니다. 그래서 부분은 항상 전체를 위해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얘기는 다소 논의를 더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후일 조금 더 상세한 논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