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학자들은 기업(企業)을 지목해 왔다. 특히 캐나다 UBC의 조엘 바칸 교수는 미국식 주식회사를 프랑켄슈타인의 괴몰로 이해하고 강력한 통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임에도 인간을 위협하고 괴롭히고 이제는 공공연하게 노동자들의 고혈을 빨아먹을 뿐만 아니라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행위)에 의한 살해까지 저지르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유독 기업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현 정부가 프랑켄슈타인의 괴물로 바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의 존재 자체가 점점 불안과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주말 내내 2백년전에 쓰인 영국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펴들고 있었다. 이 시대의 괴물은 무엇인가? 아니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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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9_이노우에 다쓰히코,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어크로스 2015

 

1. 나는 왜 책을 읽는가?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 독서를 취미로 삼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 그저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만 보는 편이다. 그래서 책을 잡으면 몇 시간 만에 장편소설 한권을 다 읽어버리는 사람들을 무척 부러워한다.

 

내가 책을 읽는 경우는 두 가지 상황에 처했을 때다.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 즉 이게 왜 이럴까, 하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의문이 강렬할수록 책에 매달린다. 다른 하나는 나의 의견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할 때 책을 읽게 된다. 둘 다 내 의문이나 의견에 답해줄 수 있는 책을 찾아 읽는다는 얘기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의 스펙트럼이 아주 넓은 이유는 이것저것 의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영학 중에서도 인사조직론이 내 전문분야지만, 신학이나 철학에서부터 문학이나 심리학을 거쳐 심지어 물리학까지... 물론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 독서란, 내가 고민하는 문제들을 선각자들이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알아내는 행위다. 책을 통해 해결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의문만 더욱 증폭되기도 한다. 그래서 점점 더 책에 매달리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품의제도에 의한 의사결정 같은 경우가 그렇다. 우리나라는 서유럽과 달리 의사결정메커니즘이 품의제도에 의해 이루어진다. 서유럽의 모든 의사결정은 품의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고, 직무담당자의 자기책임 하에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결정이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에는 이해관계자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

 

품의제도는 우리나라에 고유한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일제 식민시대의 잔재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요즘은 우리 고유한 의사결정방식이었다가 일본으로 전래되어 에도시대(도쿠가와 막부시대, 1603~1867)에 일본식으로 정교하게 정착되었다가 일제식민시대에 와서 일본식 품의서를 작성하여 결재를 받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다시 유턴한 것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다.

 

내가 가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읽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도대체 우리나라 행정관청뿐만 아니라 공사기업들의 의사결정메커니즘이 품의제도에 의존하고 있는 연유가 무엇인지, 파헤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을 품은 것은, 내가 1986년 처음으로 서독연방은행에 연수를 갔을 때부터였다. 벌써 30년 전의 일이다. 당시 서독연방은행 직원들의 의사결정과정은 한국은행의 것과 사뭇 달랐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했고,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연수를 마치고 한국은행에 돌아와서 품의제도의 유래를 알아내고 싶었다. 공적인 국사연구기관과 국사학자들에게 알아보았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학자가 없었다. 그 사정은 요즘도 마찬가지다. 일본자료는 꽤 많았는데, 그 원류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아무튼 내 독서방식의 특징은 독서를 위해서 책을 읽는 경우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 얘기는 주제가 아니므로 나중에 자세히 하기로 하고...

 

2. 최근에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해야겠다.


이노우에 다쓰히코왜 케이스 스터디인가어크로스 2015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은 꼬박꼬박 읽는 편이다. 보내준 성의 때문이기도 하고, 내 취향을 대개 짐작하고 책을 보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끔 지인이 보내준 책도 있는데, 성의를 생각해서 읽기 시작하지만, 중도에 재미가 없으면 그만 손을 놓고 만다. 재미도 관심사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끝까지 다 읽었다. 경영과 경영학의 차이를 잘 정리해 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내가 책을 읽는 습관이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지식이나 교훈이 되는 곳에는 대개 이렇게 색인표지를 해둔다.


 

사례연구의 관점에서, 학문과 현실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경영학은 경영현상의 사실과 진실을 엮어 이상(理想)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통계학적 보편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경영은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와 그 정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엮어서 효용성(utility)의 최대화를 추구한다. 그런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활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경영과 경영학 사이에는 큰 갭이 있기 마련이다. 그 갭을 조금 줄여주는 것이 바로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

 

와세다 대학의 이노우에 다쓰히코 교수가 쓴 책이다. 케이스 스터디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주로 실리는 서사형(narrative style) 사례가 있는가하면, 미국경영학회가 발행하는 미국경영학회지(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AMJ)에 실리는 엄격한 학술적 검증을 거치는 사례들도 있다. 이 책에는 AMJ에 최우수논문상을 받은 5개의 논문을 소개하면서 사례연구들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의식들을 어떻게 해결해주고 있는지 밝히고 있다.

 

제목으로만 봐서는 많이 팔릴 것 같지 않은 책인데, 경영학과 경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학자들은 연구에, 경영자들은 경영실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영컨설턴트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경영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그동안 몇 권의 책을 출간해본 저자로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 맘에 쏙 들게 편집하여 장정한 책을 만나보질 못했다. 저자가 아무리 의견을 내도 출판사 편집자들은 고집을 부린다. 내가 양보할 수밖에 없는데, 막상 책이 나온 후에는 편집, 디자인, 인쇄, 장정 등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늘 어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내용을 떠나서 편집에서 장정까지 완전히 내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 맘에 든다. 작은 출판사지만,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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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인간을...]


투표할 때 한 인간의 실체가 이렇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MB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는, 투표하는 마음은 진실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샐러리맨들의 신화를 창조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였을 것이다. 그런 이미지형성은 광고선전에 기인한다. 광고선전은 대부분,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사태를 왜곡하여 보여준다. 투표하는 사람은 이런 이미지와 포장지에 속지 않아야 한다. 


속지 않으려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MB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그의 이미지에 속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지식의 결핍 때문이었다. 구약성서의 호세아 선지자가 말했듯이,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꼴이 되었다. 


인간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MB가 현대건설에서 한 일과 그 후의 정치 행적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무슨 짓을 할 것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지지라 생각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높은 자리에 가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리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승만의 과거행적을 속속들이 알았다면, 당시에 사람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박정희도 그랬을 것이다. 과거가 불투명한 사람이 미래에 우리를 실망시키리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가 고위공직자들의 과거행적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논문표절,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군대면제, 공금횡령 등과 같은 비리가 있었는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 이런 과거의 행동패턴이 직위나 자리가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반복하지만, 인간의 성향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청와대로 들어가면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지라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인간이 높은 자리에 올라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MB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렇게 살다가 죽을 것이다. 세살적 버릇이 여든 간다는 옛말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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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9_페북에 쓴 글



[정직함이 중요하다... 『H 팩터의 심리학』을 읽고... ]


캐나다 캘거리대학 심리학과의 이기범 교수와 브록대학의 마이클 애쉬튼 교수가 쓴 『H 팩터의 심리학』(Kibeom Lee/Michael C. Ashton, 문예출판사 2013)을 작년에 이어 이번 주에 다시 읽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때로는 부분적으로 다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이렇게 설득력과 재미와 감동을 가지고 있는 전공서적도 없을 겁니다. 대개 심리학책이 재미있긴 하지만, 『H 팩터의 심리학』은 재미를 넘어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에 대단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페친 여러분의 일독을 강추합니다.


1.
저는 지금까지 인사조직분야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MBTI, DiSC, Enneagram, Big 5 등과 같은 유명세를 타는 성격검사이론뿐만 아니라 각종 심리검사, 적성검사 등을 검토해보고 체험해보고 사용해보았습니다. 그 때마다 늘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성격적 특성을 얼추 드러내는 것 같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 이유가 인간의 성격요소 중에서 정직성의 요소(Honesty Factor)를 간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
『H 팩터의 심리학』은 그런 부족감을 말끔히 해소해 주었습니다. 기존의 Big 5요소에서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정직성의 요소가 성격적 특성을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지만, 간과되어 왔었다는 것을 명확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정직성의 요소가 다른 여타의 성격요소들과 더불어 개인적인 사회관계 형성에서 그리고 사회제도적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3.
그동안 인생살이의 어려움과 사회제도의 부실함으로 인한 고통스런 경험들은 인간의 정직성(Honesty)의 요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생살이 전략과 사회제도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정직성의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직성의 요소가 결여된 성격검사는 사실 인삼뿌리가 없는 삼계탕과 같은 것이 됩니다.





4.
성격은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지배됩니다. 물론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환경이 나쁘거나 좋더라도,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인간이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거부하기는 힘듭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관찰한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성격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정직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직성이 높은 사람이 정직성이 낮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습니다. 부정직한 사람은 부정직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마련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얼씬 거리는 사람들이 온통 부정직한 사람들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런 사람들끼리 서로 어울리면서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5.
부정직한 사람들일수록 우파 권위주의(Right-Wing Authoritarianism)와 사회 지배 지향성(Social Dominance Orientation)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가장 비윤리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쌍은 사회 지배 지향성이 높은 지도자와 우파 권위주의적 성향이 높은 추종자로 구성된 쌍이었습니다. 알트마이어는 이런 구성을 '치명적 연합'이라고 불렀지요. 사회 지배 지향성이 높은 지도자가 우파 권위주의적 성향이 높은 국민에 의해서 지지되는 나라가 바로 위험한 나라입니다."(171쪽) 바로 지금 우리나라의 상태를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6.
정직성이 돈, 권력, 섹스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정직성이 낮은 사람들이 돈, 권력, 섹스에 대해 어떤 태도와 행동을 보일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7.
성격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특성들, 즉 정직성(Honesty), 정서성(Emotionality), 외향성(Extraversion), 원만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개방성(Openness) 등의 6개 요소를 HEXACO모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직성이 다른 다섯 요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론 설명이 아니라 심리학자들의 실증연구를 통해 그 결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서 실제로 삶의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8.
이 책을 두세 번 읽고 나서 다음과 같이 독후감을 책 맨뒷장에 썼습니다. "이 책은 온 국민이 읽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바뀌려면 정직성의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한국인의 손에 의해 쓰여 졌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2014.07.18"



▶ 저는 2010년 여름휴가를 캘거리에서 보냈는데, 그 때 Kibeom Lee 교수와 처음 만났습니다. H factor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 때 처음 들었습니다. 맥주집에서 H factor의 중요성에 대해 침을 튀기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앞에 놓인 맥주가 줄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때 매우 인상적으로 들었던 정직성의 개념을 2013년 책이 나오면서 보다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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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지난 주말 형님 댁에 잠시 들렀다가 교황과 나라는 책이 있어서 빌려다 읽었다. 김근수 선생님의 글인데, 카톨릭 교회가 지나온 대강의 역사와 교황의 역할,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준 대목은 카톨릭 교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한국 카톨릭의 개혁과제 등을 간명하고도 쉬운 필체로 정리해 놓았다. 이것은 개신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과제다.

 

교회는 더 가난해져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에 감명 받았다. 교회가 가진 자의 편에 서 있기 때문에 부자들의 배를 불리는 정책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와 바울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 더 낮아져야 하며, 더 가난해져야 한다. 그래야 예수의 복음이 힘을 갖는다.




 

카톨릭, 개신교, 정교회 등의 기독교 교회운영이 갖는 조직론적 위험성은 피라미드형 수직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의 정점에 있는 일인에게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일인이 어떤 사람이냐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다. 훌륭한 인품과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사람이 권력투쟁에서 승리하여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렇게 되면 교회도, 기업도, 나라도 엉망진창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카톨릭이든 개신교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이유가 바로 조직운영의 민주화가 실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조직 내에 한 사람이 아무리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더라도 조직의 변화와 발전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조직의 발전을 위한 보편적 구조와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는 조직이 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직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조직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인데, 이렇게 하려면 조직구조를 수평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대 로마공화정의 전통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로마식 수평구조라고도 한다. 어쨌든 피라미드형 조직구조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과 같은 게르만형 유럽국가들이 상당한 수준의 수평구조로 조직을 설계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배워야 한다. 이들의 경쟁력은 민주화된 기업경영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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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4-12-21


 

1. 들어가며

 

나는 언제부턴가 경영학 문헌들은 말라빠진 개념들로 가득 차서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인간성 회복이 중요한 시대에 사람들을 쥐어짜는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경영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에 관한 글은 객관적 사실만 나열하는 것보다 주관적 체험을 담아 독자들에게 영혼의 울림을 주어야 한다. 주관적 체험이 빠진 글에는 건조한 명령과 지시, 소용없는 교훈들만 남기 때문이다.

 

최근 이병남 박사가 쓴 경영은 사람이다(김영사 2014)를 만났다. 감동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그는 인사관리, 노사관계를 전공하고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95년부터 LG그룹에서 인사, 교육부문의 책임자로 일했고, 지금은 LG인화원 원장을 맡고 있는 경영자다. 이론가이면서 동시에 실무를 직접 맡고 있는 인사교육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그의 이론과 경험이 소설처럼 녹아들어 있어 흥미진진했다. 경영학 책이 소설처럼 읽히는 경험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시장, 기업, 인간에 관한 패러독스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가 깊은 책이다.




 

2. 시장

 

시장은 더 이상 무한경쟁,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터전이 아니다. 우리는 시장을 인간의 공감능력이 상호작용하는 축제의 장()으로 보아야 한다. 이병남 박사는 시장이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만들려면, 공존공생의 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유기론적 생태주의(organistic ecologism)로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계론적 이성주의(mechanistic rationalism)는 하이예크, 프리드만과 같은 신자유주의자들을 만들어냈고 이 이념을 대처와 레이건이 실천했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부추긴 결과는 참혹했다. 인류의 존재근거를 뿌리 채 뽑아버리는 대참사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실천해 왔던 지속가능한 공유경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병남 사장은 이런 사유의 과정을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서부터 엘리너 오스트롬의 공유의 비극을 넘어에 이르기까지, 카를로비츠의 숲의 살림에서부터 홍만선의 산림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공감능력을 가진 인간의 자율적 실천을 통해 약육강식으로 인식되는 시장이 축제의 장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승자독식과 무한경쟁의 강박이 사방을 에워싼 곳에서는 누구도 그런 풍요로움을 향유할 수 없다. 승자독식이라고들 말하지만 승자 또한 이를 누릴 수 없다. 진정한 삶의 풍요로움은 무엇보다 건강한 생태계에서 소통과 나눔을 통해 실현되기 때문이다."(106)

 

3. 기업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는 개인들이 모여 기업을 만든다. 기업은 인간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기업이 놀 수 있는 생태계가 바로 앞서 말한 시장이다. 이 시장이 승자독식의 터전이 아니라 공존공생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 기업은 "인류의 큰 꿈과 다양한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힘을 가진" 공동체다.

 

그러므로 이윤극대화를 기업의 존재목적으로 정의하는 기존 경영학의 가르침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이윤이 필요하지만,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이윤을 넘어서는 존재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사람이 물을 먹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물을 필요로 하지만, 사람이 물을 먹기 위해서 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기업도 이윤을 필요로 하지만 이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윤의 역설에 직면한다. 이윤만 좇다보면 그 이윤추구행위 때문에 기업이 망한다. 그런 사례는 엔론 사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부지기수로 많다. 이윤은 기업의 경영목표일 수 있지만 존재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윤추구만으로는 우리 삶의 의미를 진정으로 빛나게 할 만큼 지속가능한 충만함을 맛보기 힘들 것이다. 오래도록 번성하는 기업은 무엇보다 분명한 철학을 스스로의 존재목적으로 삼고 있다."(123)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 저자이자 유기농체인점 홀푸드 마켓의 창업자인 존 매키가 가장 좋은 사례다. 그는 네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기업의 확고한 존재목적, 이해관계자와의 공유가치, 섬김의 리더십, 기업의 존재목적과 경영원칙을 수용하는 조직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말이야 쉽지만, 이것을 실천하는 것은 경영자의 확고한 정신적 토대(mental model)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이병남 박사의 말대로, 경영자가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전문적 실력, 공감하는 능력, 자기성찰과 같은 개인적 역량을 겸비해야 한다(180쪽 이하). 이것은 몇 권의 책을 읽거나 단기훈련을 받아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더구나 조찬강연회 몇 차례 들었다고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리더는 대개 타고난 자질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사적 욕심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조작하여 권력을 잡을 경우 그 조직은 부패와 타락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경영자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창업자의 2,3세라는 이유로 경영의 일선에서 일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한항공의 조현아 사태에서 보듯이, 기업경영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2,3세들은 그저 자본가로 남아있는 게 기업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4. 인간

 

기업은 노동하는 인간(homo faber)의 집합체다. 인간의 노동이 생산을 위한 자원(human resource)인 것은 분명하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진화한 세포들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저 숱한 우연의 중첩결과가 아니라, 우주적 사랑의 놀라운 힘으로 진화라는 거대한 서사시를 완성시키는 거룩한 존재이다."(212) 그래서 인간은 생산요소임과 동시에 생산 활동을 넘어서는 실존적 존재라는 역설에 직면한다. 이런 개념은 테야르 드 샤르뎅 신부의 인간현상에서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나는 1980년대 독일유학시절 지도교수였던 빌프리트 크뤼거 박사로부터 샤르뎅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지만 샤르뎅을 읽을 수가 없었다. 경영학의 기초가 부실했던 나는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귀국 후에 언젠가 읽으리라 작정하고 번역판 인간현상을 구입해놓고 있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다. 샤르뎅의 사상이 창조론과 진화론의 모순과 역설을 창조적 진화론으로 해결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알았다(211~216쪽 참조). 이제 인간현상을 읽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유학시절 크뤼거 교수로부터 배운 인사기능의 존재이유는 인간의 기능적 불평등(funktionale Ungleichheit)과 실존적 평등(existenziale Gleichheit)을 조화(Harmonisierung)시키라는 하늘의 명령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 경구는 독일 경영학의 1세대 학자인 에리히 코지올, 코지올의 제자 랄프보도 슈미트, 슈미트의 제자 빌프리트 크뤼거에게 전수되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수없이 들렸던 그 경구의 의미를 나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귀국한 후 경영실무를 하면서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학습, 노동, 생활이 삼위일체를 이루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독일 경영학 스승들의 가르침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 경영은 사람이다를 읽으면서 놀란 것은, 이병남 사장도 독일 경영학이 나에게 알려주었던 인간의 기능적 불평등(functional inequality)과 존재론적 평등성(ontological equality)의 모순과 패러독스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인간존중경영" 개념으로 이 모순과 역설을 해결하고 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LG그룹은 아마도 이런 이론을 경영모토로 실천하려고 애쓰는 것으로 보인다. “난마처럼 얽힌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꾼 것이다”(140). 지금도 경영상의 부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배구조가 바뀌기 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존중경영이란 모든 구성원들이 타고난 재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도록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해선 안 된다는 단순하고 간명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249).

 

5. 나가며

 

정말 오랜만에 소설처럼 재미있는 경영학 책을 읽었다. 2014년12월19일, 그러니까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해산하라는 판결을 내리던 날, 나는 하루 종일 경영은 사람이다를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얻었다. 시장, 기업, 인간을 특정한 이데올로기의 틀에 가두지 않는 사유의 깊이를 생각하면서, 이 사회의 발전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사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야 하는 지성인이라면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국정운영의 교과서도 이렇게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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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독서 이야기 2014.12.16 21:08

2014-12-16_은교

 

박범신의 은교를 읽었다. 박범신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그가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유를 알겠다. 국민시인으로 불리는 70세를 바라보는 이적요 시인, 이적요 시인의 문하생으로 공부하는 공대출신의 서지우 작가지망생, 17세의 여고생 한은교 등 세 명의 삼각관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는 늙은 시인이 여고생의 풋풋한 육체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감칠맛 나게 묘사하고 있다. 종일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얻었다. 나이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생물학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화학물질의 구성물인가? 아니면 물질을 넘어서는 영적인 존재인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물질을 넘어설 수도 있고, 다른 이는 물질에 포획된 채 살아갈 것이다. 이적요 시인은 아마도 인간성이라는 것은 물질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라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였다그런 정의롭고 경건한 삶은 그를 문학계의 거목으로 추앙받게끔 만들었다. 그것은 그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러나 17세의 은교가 나타나자 이런 평생의 노력이 생물학적인 화학물질에 굴복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하도록 강요한다.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성적 관계를 전제로 하는가, 아니면 성적 관계가 사랑을 전제로 하는가? 사랑이 없는 관계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관계가 없는 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부 추리요소도 가미되어 흥미로웠다. 소설이 재미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형식도 작가노트와 일기의 형식으로 쓰인 것도 새로웠다


유투브로 영화도 봤다. 영화 <은교>는 원작의 맛을 거의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캐스팅도 그렇고 연기도 별로 신통찮다. 다만 한은교 역의 김고은 정도가 쓸만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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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그림자 시리즈

 

그 동안은 주로 전공서적들을 읽느라 소설 읽을 시간이 없었다. 지난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형님의 추천으로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도록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런던행 비행기에서, 휴가지에서, 그리고 집에 돌아와 마주 읽었다. 대략 3천 페이지 정도의 소설을 읽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스릴러물이긴 하지만,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 사회의 복지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하는 소설이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는 전체주의적이고도 파시즘적인 사상이 스웨덴 사회에도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를 계기로 장편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중에서 하나를 골랐는데, 그것이 바로 50가지 그림자시리즈다. 마침 도서정가제를 시작하기 전에 대바겐세일을 하는 기간 중에 전집류, 특히 헤르만 헤세 전집, 마르셀 푸르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등을 반값에 사두었다. 길고 긴 겨울방학에 이것들을 읽으려고 한다.

 

 

 

우선 재미있게 읽은 것이 에리카 제임스의50가지 그림자』3부작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의 중년 아줌마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점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의 반 이상이 주인공들의 섹스얘기로 채워져 있다. 아줌마들의 성적욕망을 충동질하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어릴 적 불우한 환경에서 성적 착취를 당하는 바람에 변태성욕자가 된 크리스천 그레이는 젊은 나이에 사업에 성공하여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레이가 대학을 갓 졸업한 아나스타샤 스틸을 우연히 만난다. 사디즘과 마조키즘이 혼합된 변태성욕을 가진 그레이가 스틸을 만나 정상적인 성욕의 소유자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우려곡절 끝에 둘이 결혼해서 애기 낳고 잘 살게 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스토리다...... 이런 류의 소설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게 이상하긴 하다


변태 성욕자를 등장시켜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는 사랑행위묘사에 식상하긴 했지만, 남편(또는 남자)들로부터 만족할 수 없었던 아내들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켜 가기에 충분한 서술이었으리라.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소설이 미국에서 많이 팔린 이유를 잘 모르겠다. 문장이 그렇게 빼어나지도 않고... 뭐 어디 인용할만한 구절도 없고... 어떤 사회적 의미를 주는 것도 아니고... 


굳이 의미를 찾는다면 재미가 조금 있고(이런 정도의 재미가 없는 소설이 있을까) 이런 류의 소설도 시장에서는 먹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정도다. 글쎄,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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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이명현의 별 헤는 밤’,‘과학의 민중사등 총 10권 선정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10

(사진제공: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포항--(뉴스와이어) 20141210--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사무총장 최한용)는 올 한해 발간된 과학도서 중 과학과 언론·교육·문학·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영 물리학 교수를 비롯한 21명의 선정위원단의 최종 심사과정을 거쳐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10을 선정했다.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로는 

1.4킬로그램의 우주, (정재승, 정용, 김대수, 사이언스북스

과학의 민중사(클리퍼드 코너, 사이언스 북스

다윈의 서재(장대익, 바다출판사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장회익, 한울아카데미

센스 앤 넌센스(케빈 랠런드, 길리언 브라운, 동아시아

양자혁명(만지트 쿠마르, 까치

우리 혜성 이야기(안상현, 사이언스북스

우주의 끝을 찾아서(이강환, 현암사

이명현의 별 헤는 밤(이명현, 동아시아

통찰의 시대(에릭 캔델, 알에이치코리아) 등 최종 10권이다.

 

올해는 과학저술가이자 세티 연구소 한국 책임자이기도 한 이명현 천문학 박사의 이명현의 별 헤는 밤을 비롯해 국내 저자들의 책이 강세를 보였으며, 근대 과학의 민중사에서부터 진화론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 속 천문학까지 다양한 주제로 과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과학도서 10권이 엄선되었다.

 

올해의 과학도서 선정위원인 이강영 교수(경상대 물리교육과)진화론의 정통 교과서인 센스 앤 넌센스와 양자역학의 입문서라 불리는양자 혁명외에도 과학과 우리 고전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우리 혜성 이야기등 과학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좋은 책들이 선정되었으며 대중들이 이러한 도서를 통해 새롭고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정소감을 밝혔다.

 

1211() 오후 6시 아태이론물리센터 포항 본부에서는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선정 기념식 및 시상과 관련해 2014년 아태이론물리센터 네트워크의 밤을 개최한다. 다양한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과학도서 선정을 기념하고 센터의 다양한 사업 소개와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소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는 국내 최초이자 한국의 유일한 국제이론물리연구소로서 1996년 설립 이후 이론물리학 및 학제 간 첨단연구, 젊은 과학자 연수,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15개 회원국을 비롯한 그 외 지역의 물리학자들과의 국제협력 증진을 통해 아태지역 과학자들의 연구경쟁력 향상 및 세계적 수준의 차세대 과학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회원국은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라오스, 몽골,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15개국이다.


출처: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홈페이지: http://www.apctp.org

언론연락처

아태이론물리센터 홍보담당 김창호 054-279-8677 010-3383-6975


출처:

http://m.newswire.co.kr/newsRead.php?no=77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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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피케티를 읽고 있다.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너무나 감동적이다. 경제학 책에서 감동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피케티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지금까지 주류경제학자들이 죄다 장님이었다는 것이다!!! 장님이 장님을 인도해 왔다. 젠장!!! 그러니 국가경제나 세계경제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갈 수 있었겠는가?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감동한 나머지 할 말을 잃었다. 언젠가 서평을 자세히 쓰고 싶은 강렬한 욕망도 생긴다. 내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피케티의 핵심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욕심은 앞서지만 서평쓰기는 좀 주제넘는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


서평을 쓰려면 온갖 반대론자들의 허접한 얘기를 다 읽어야 하기 때문에, 성가신 일이다. 실제로 몇몇 반대론자들이 떠든 글을 보니 가관이다. 자본수익률 r> 경제성장률 g라는 자본주의 법칙은 없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웃기지 마라... 수백년간 자본주의의 이 부등식 (r>g) 때문에 99:1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인간이 짐승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피케티의 처방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책이 이제라도 나왔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피케티를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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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