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록/내가 사랑하는 블로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1.22 [릴레이] 나의 행복론 (11)
  2. 2009.09.16 Read & Lead (19)
  3. 2009.08.02 독일교육 이야기_박성숙 선생님 (4)
  4. 2009.08.01 아직은 … 짧은 이야기 (6)
릴레이를 넘겨받았습니다. inuit님에게서 출발해서, 유정식님을 거쳐, 쉐아르님이 저에게 보내주셨습니다. 릴레이에 참여해본적이 하도 오래돼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 다시 쭉 살펴보았네요. 블로그가 facebook에 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던 터에 블로그에 다시 힘을 내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 자신이 블로그보다는 facebook에 더 손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가장 큰 이유는 간편하니까. 한 두 줄 쓰고 엔터키 치면 되니까. 사진을 붙이고 싶어도 클릭 몇번하면 다 되니까. 오랫동안 잊었던 분들도 뜻밖에 만나는 행운도 얻어요. 그리고 실명으로 거래를 하니까 비교적 안전하긴 해요. 가끔 이상한 사람이 낚시밥을 뿌려 놓긴해도 말이죠.

아무튼 행복에 대해 말해야 하네요.

1. 나의 행복론

나는 행복하다.  [항복할 상대]가 있으니까.

아내에게 매일 항복하며 삽니다. 아내에게 매일 당신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내가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당신은 자는 모습도 그렇게 우아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처녀때 볼 수 없었던 세련된 기품이 드러난다고 귀속말로 해줍니다. 이렇게 항복하기를 몇년째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매일 항복하면서 삽니다. 직장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겠어요. 가끔이지만 출근할 때 아들이 신고갈 구두를 미리 딱아놓습니다. 그래서 행복해 합니다.

교수로서 학생들과 상담할 때, 그리고 동료교수들과 회의할 때 무조건 항복합니다. 경험에 의하면 교수가 학생에게 항복해 주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이 갈 길을 찾아갑니다. 교수들이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있어서 대학사회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모든 동료 교수들에게 항복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나 자신이 행복해졌습니다.

나는 컨설턴트로서 내 고객들에게도 항복합니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내가 풀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천부당만부당한 발상이라는 사실을 잘 압니다. 하지만 고객을 만나면 그들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고객은 이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사실을 알려 주는 것뿐이예요. 그들의 문제를 내가 해결해 줄 수 없다고 두손을 들고 항복할 때, 그들은 자신이 해결해야 할 이슈와 그 해결책을 스스로 마련합니다. 그리곤 나도 고객도 행복해 합니다.


2. 앞선 주자

inuit님 --> 유정식님 --> 쉐아르님

3. 다음 주자

"아직은 짧은 이야기"와 "무터킨더"에게 릴레이를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짧은 이야기"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불로그입니다.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블로고스피어에서 아마도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이야기는 단연 압권입니다. 여행지가 서로 일치할 때를 비교해보면, 나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한 관찰과 유려한 문장으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코 짧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터킨더"는 더 이상 소개가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역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블로그입니다. 그녀의 해박함과 치밀함은 놀랍습니다. 독일교육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독일유학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어주는 최상의 문장들입니다. 두 권의 책을 출판하셨는데 독일교육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잘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더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4. 규칙

  1. '난 행복하다. [ ]가 있으니까.'의 빈칸을 하나의 명사로 채우고, 다섯 줄 이내로 보강 설명을 주세요. 평범한 답은 쓰지 말고, 거창한 답도 쓰지 말고 자기만의 작고 소중하며 독특한 행복요소를 적으시기 바랍니다. (금칙어: 가족, 건강 등) 
  2. 앞선 주자의 이름을 순서대로 써 주세요. 
  3. 다음 주자로 두 분의 블로거를 지정해주시고, 글을 부탁드립니다. 
  4. 규칙을 복사합니다. 
  5. 이 릴레이는 1월 31일 11:59분에 마감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 바랍니다. 

5. 1월 22일이니, 마감까지  9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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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작년 10, 블로그를 개설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만드는 것부터 글을 써서 올리는 방법을 익히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런 작업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이메일 정도만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고, 가끔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나 보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어디다 물어볼 데도 마땅치 않아, 혼자 끙끙거리며 만들어 냈습니다.

 

MBA과정에서 내 강의를 들었던 몇몇 제자들이 도와주었지만, 처음 블로고스피어에 들어왔을 때는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지금은 사진자료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올릴 줄 알게 되었으니까 장족의 발전을 한 셈입니다.

 

글을 깔끔하게 써서 올리는 것, 사진 자료를 선정하는 것,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것, 좋은 블로그를 찾아 탐방하는 것 등 어느 것 하나 손쉬운 것은 없습니다. 좋은 블로그를 찾아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좋은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블로그라는 섹션을 마련하여, 내가 구독하고 반드시 읽어보는 블로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Read & Lead>라는 블로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벅샷(buckshot)님은 불로고스피어의 지존이라고 불릴 수 있는 분입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벅샷님을 지존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 블로그 작업을 매우 규칙적으로 한다는 점이고, 둘째 반복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알고리즘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분입니다. 따지고 보면, 세상은 다 알고리즘의 연결이지요. 예를 들어, 최근에 쓰신 <주목 알고리즘>글은 참으로 통찰력이 있는 글입니다.


놀랍게도 벅샷님은 이 보잘 것 없는 블로그를 자신의 블로그에다 두 번씩이나 소개해 주셨답니다. 그 은혜로 분에 넘치는 독자들을 소개받았지만, 내가 그 은혜를 갚을 길은 없습니다. 이 블로그는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아무 영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 블로그에 오신 분들은 <Read & Lead>에 들러 주옥 같은 글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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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가끔 내가 사랑하는 블로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블로그 세계에 입문한 이후로 대단한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하면서, 자녀 키우면서, 공부하면서 언제 그토록 많은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 내어 블로그를 채워가는지 신비롭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 <독일교육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박성숙 선생님이 있습니다.

 

독일을 떠난 지 하도 오래 돼서, 나에게 독일은 사진과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만 있습니다. 그런데, 박성숙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예전의 독일에서의 기억이 아주 새롭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독일은 아주 배울 것이 많은 나라입니다. 단순히 유럽의 맹주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적 사고와 인간적 유대감(solidarity)를 중시하는 문화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독일에서 교육시켜 본 부모라면, 한국식 교육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낄 것입니다. 귀국한 후 아이들을 우리나라 공교육에 내어 맡겼을 때의 낭패감을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방식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진정으로 인간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가능케 하는 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비교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한국 교육이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치어 교육문제나 교육제도의 이슈들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습니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서, 교육문제를 조금 생각해 보려던 차에, 박성숙 선생님의 블로그를 만났습니다. 독일에 살면서 두 아들을 교육시키는 부모의 입장에서 독일교육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섬세한 필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때로는 감동하고, 때로는 80년대의 독일모습, 특히 내가 살던 곳을 떠올립니다. 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 초등학교(Sandfeld Schule)와 김나지움을 기억해 냅니다. 그 당시 큰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Frau Bittner)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유난히 하얀 머리카락이었는데, 공정하게 아이들을 대했고, 축구 잘하는 남자아이에게는 축구선수가 되도록 배려했습니다. 아이가 졸업할 때, 학부모들이 자유로이, 당시 우리나라 원화로 대략 2,500~5,000원씩 모아 조그만 선물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뜻밖의 선물을 받고 좋아하던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동일한 선생님이 계속 맡아서 가르쳤습니다. 그러니, 아이의 재능과 잠재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의 재능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을 결정해 줍니다. 부모들은 대개 선생님의 권고를 따르죠. 과외를 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고, 설사 과외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지진아들의 경우입니다. 그래서 사교육비가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독일교육이 경쟁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우리나라 교육은 이렇게 할 수 없을까? 이것이 나의 문제의식입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독일교육 이야기>를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육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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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러니까 블로그에다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잘 몰라서 어리버리한 상태에 있을 때 <영국여행 이야기>시리즈에다 짧은이야기라는 필명으로 댓글을 상큼하게 달아주었습니다. 그냥 필명이려니 했는데, “짧은이야기小說의 우리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블로그 이름이 <아직은 짧은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긴 이야기(長說)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장편소설이라는 말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긴 소설'을 말하는 것인데, '긴 짧은 이야기'라는 말이니까요.

 

그 후로 그녀의 블로그에 방문해서 해외여행기, 책 읽은 얘기, 영화와 드라마 감상기, 연예계 소식 등을 소소하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내가 잘 모르는 얘기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얘기들입니다. 그런데도 그녀의 글을 읽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글쓰기의 매력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아는 바 없지만, 방문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녀는 나의 글을 읽으면서 오타와 맞춤법이 틀린 것이 나타나면 여지없이 비밀댓글로 고쳐주곤 했습니다. 비밀댓글의 대부분은 그런 지적들입니다. 그래서 몰랐던 맞춤법을 꽤 알게 되었습니다.

 

그 블로그에는 최근 독일여행기 시리즈가 쭉 올라와 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나보다도 독일을 더 잘 파악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나에게는 20년도 더 지난 독일이야기가 새삼 새로워졌습니다. 최근에 쓴 포스트 <여행자가 본 독일 이래서 독일을 사랑한다> 는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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