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1_런던 카나리워프와 시내에서

 

지난 1년간 잘 있었는지 카나리워프에서 저녁 퇴근길에 딸을 만나 함께 타워브릿지를 근처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보다가, 원고도 좀 들여다 보다가 샤드(The Shard) 32층에서 맥주 한 잔....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카나리워프


템즈강변 Hay's Galleria


템즈강변 Hay's Galleria


템즈강변


템즈강변


템즈강변


템즈강변


템즈강변


The Shard


The Shard


The S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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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험에서 피크디스트릭트 국립공원을 거쳐 맨체스터로

 

피크디스트릭트(Peak District) 국립공원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라고는 하는데 나는 이런 공원관광지 찾아다니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다 알려진 뻔한 곳에 가서 뭘 하겠나 싶기도 하고... 쓸데없이 시간낭비 같기도 하고...

 

그러나 이런 곳에 가고 싶어 하는 분이 있어 휴가 중에는 충성봉사를 해야 한다. 그래 가끔은 찾아 나서기는 하는데... 나 자신은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더구나 하루 종일 비가 뿌렸으니...

 

둘째 날 루트는...

더비(Derby)매틀록(Matlock)베이크웰(Bakewell)챗츠워스하우스(Chatsworth House)캐슬톤(Castleton)맨체스터(Manchester)

 

그저 기록을 위해 사진을...


베이크웰


베이크웰 타트에서.... 애프터눈 티.... 영국인들이 먹는 정통 애프터눈 티는 너무 크고 방대하여 우리가 먹을 수는 없는 수준...


베이크웰 타트의 원조라는 ...


여기도 베이크웰의 타트 원조라는 ...


챗츠워스


챗츠워스


챗츠워스


캐슬톤


캐슬톤


캐슬톤


캐슬톤


캐슬톤


캐슬톤


캐슬톤


캐슬톤


캐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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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떠나 코츠월드(Cotswold) 지역을 거쳐 버밍험에

  

2015725~28, 23일간 맨체스터 동북쪽 외곽의 로치데일(Rochidale)을 다녀오기로 했다. 첫날은 코츠월드를 통과해서 버밍험에 도착했다. 동네에서 ZIPCAR3일간 빌렸다. 연료비 포함하여 하루에 50파운드(1파운드=1,812, 9만원 수준)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첫날 루트는...

바이버리(Bibury)버튼온더워터(Bourton on the Water)스토우온더월드(Stow on the Wold)모어톤인마쉬(Moreton in Marsh)치핑캠든(Chipping Campden)버밍험(Birmingham)

 

우리는 차 안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등등 뭐 대부분은 쓸데없는 얘기들이었다... 그런데 수다 중에 문득 드는 생각은, 자본주의 사회가 먹이사슬로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 자본주의를 거부하지 않는 한, 심하게 말하면, 아니 정직하게 말하면 모든 사람은 먹이사슬에서 서로 삥 뜯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누구에게서 어떤 방식으로 삥을 뜯을 것인가가 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서 삥을 뜯어먹고 사는 걸까? 은행에서 일하는 딸과 아들은 돈 많은 금융거래자들에게서 삥을 뜯어 먹고 사는 것이다. 내가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강사료도 따지고 보면 내 지식과 정보를 주고 삥을 뜯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삥 뜯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공무원들도 국민으로부터 삥 뜯고 있지 않는가? 이렇게 여행 중에는 기발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면, 잔뜩 삥 뜯겼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차안에서 멋진 풍경들도 많이 보았다. 저 풍경들이 나에게서 삥 뜯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기억을 위해 사진으로 정리하면.....


ZIPCAR 토요타 기종


시내를 가로질러.... 타워브릿지


런던시내를 가로질러...


런던 시내를 가로질러...


런던 시내를 벗어나면 이런 숲속을...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바이버리 마을을 벗어나 버튼온더워터로 가는 길에 나타난 들판...


바이버리 마을을 벗어나 버튼온더워터로 가는 길에 나타난 들판...


바이버리 마을을 벗어나 버튼온더워터로 가는 길에 나타난 들판에서........ The Shot of the Day


바이버리 마을을 벗어나 버튼온더워터로 가는 길에 나타난 들판...


다시 숲속으로 달리고...


다시 평원이 나오고...


버튼온더워터


버튼온더워터


버튼온더워터


버튼온더워터


버튼온더워터


버튼온더워터


버튼온더워터


버튼온더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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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데일을 향하여

 

725()~ 27() 3일간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목표는 맨체스터 동북쪽 외곽에 위치한 로치데일(Rochidale)을 가는 것이다. 일반여행객들이 찾은 곳은 아니다. 내가 특별히 이곳을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곳에 이 가게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로치데일에 공정한 선구자들이 세운 조합(Rochidale Society of Equitable Pioneers)이 최초로 문을 연 가게였다... 1844년이었다... 역사적인 장소인데 지금은 Rochidale Pioneers Museum으로 운영된다... 오늘날의 협동조합이 탄생한 곳이다...


로치데일 관문에 협동조합의 탄생지라는 커다란 표지가 있다....


1844년 로치데일의 선구자들이 세웠던 최초의 협동조합 가게인데 지금은 협회 사무실로 쓰인다.


로치데일 토드레인 31번지


가게 앞에서


가게 옆에는 소박한 박물관


가게 앞에서..... The Shot of the Day


맨체스터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자본주의의 폐해가 심해져 노동착취가 극에 달했다. 오죽 심했으면 칼 맑스가 공산당선언문을 1848년에 발표했겠는가?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고 말이다.

 

협동조합, 생각만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름이다... 로버트 오웬(Robert Owen, 1771~1858)이 자본가의 탐욕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공장을 공동체로 만들어 노동자들에게 복지를 제공했던 스코틀랜드의 뉴라나크(New Lanark)공장을 2009년에 둘러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오웬의 사상은 로치데일의 선구자들에 이어져 실현되었고, 물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장 발전했습니다... 이런 사상은 대륙으로 넘어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서도 꽃피었다....

 

2차 세계대전 후 70년간이나 유럽국가들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풍요롭고 안정적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의 행위를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승자독식을 추구하는 경쟁패러다임에 무차별적으로 내맡기지 않고 협동조합과 같은 협력의 패러다임이 경제의 상당부분 담당하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은 어떻게 운영되기에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가? 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피라미드형 계층구조를 거부한다. 수평구조를 유지한다. 그러므로 위아래의 지배와 통제, 지시와 복종, 억압과 착취가 존재할 수 없는 조직이다. 협동조합은 우리가 생각하는 회사가 아니다. 고객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계급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지시와 명령의 권한이 아니라 역할과 책임을 나타낼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생산하는 일은 서로 협력의 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여기거나 때려눕혀야 할 상대로 생각하는 한 협동조합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 주식회사보다 못하다. 협동조합의 정신은 사라지고 협동조합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 따위로 하려면 차라리 주식회사가 더 낫다.


소위 진보진영에서 재벌과 청와대를 비판하고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사회정의를 위해 일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돈, 명예,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기꾼들이나 진배 없다. 그래서 진보진영이 결국에는 지리멸렬하게 된다는 것을 지난 몇 년 사이에 알았다. 이런 사람들을 입진보라고 하는 것도 알았다. 여당만 쫒아 다니는 보수진영의 사람들 대부분은 탁 까놓고 돈, 명예, 권력을 탐하고 있다. 그 탐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불법, 위법 등을 마다하지 않는다. 조폭들과 다르지 않다.


협동조합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준다. 오늘날 한국의 협동조합 상황을 생각하면 한심하고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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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그러니까 2014.09.19 갑자기 런던에서 일하는 딸이 파리행 비행기칸에서 카톡문자를 보내왔다... 남자친구가 딸이 일하는 회사의 상사와 동료들에게 비밀리 휴가 처리해 달라고 부탁해 놓고는 여행준비를 해왔단다...

 

동갑내기 영국청년으로부터 3년 전 사귀기로 한 바로 그 장소에서 프로포즈를 받은 모양이다. 함께 다니던 로스쿨에서 만나 사귀어 오던 남자친구다. 프랑스인 사진사를 고용해서 프로포즈하는 모든 과정을 마치 파파라치처럼 몰래 찍었던 모양이다. 그 사진사가 며칠 후에 생생한 장면을 보내왔단다. 그 바람에 더욱 감격한 모양이다. 서울로 보내온 사진만 보더라도 부러운 장면이 한 둘이 아니다. 파리의 낭만적인 거리에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세느강변에서..., 거리의 사람들이 다들 쳐다보는데서 한쪽 무릎을 꿇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반지를 바치는, "Will you marry me?"라고 하면 "Yes. I will."을 외치면서 끌어안고 키스하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들 말이다....... 파리 시내에서 난리부르스를 추고 쌩쇼를 한 모양이다... 묵은 호텔방 화장실이 우리 집 거실보다 더 크다나 어쨌다나... 어쨌든 너무나 감동적인 퍼포먼스가 있었단다. 동방예의지국의 남자들은 손이 오글거려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퍼포먼스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나이는 결혼할 때가 꽉 차고도 넘쳤는데, 부모의 마음이라는 게 시집을 못가면 어떻게 하나 속으로 걱정했더랬다... 그 동안 사귀어 보니 이제는 서로 결혼해도 되겠다고 결심을 한 모양이다...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 성질 맞추면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문화는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끼리 결혼하더라도 이혼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둘만의 성격차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살아온 문화적 차이를 결코 극복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문화를 무시할 수 없다... 다름을 억지로 맞추면서 사는 것은 고통이다. 다름이 고통스러울 때 빨리 헤어지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다름을 사랑과 배려로 포용하고 그것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그 다름은 창조의 힘이 된다.

 

나는 딸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그래서 염려하는 것이다. 아무리 영국에서 오래 살았다 해도 기본적인 문화적 속성의 다름은 어쩔 수가 없다... 우선 결혼하는 풍습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개인주의적인 영국문화에서는 두 당사자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프로포즈라는 세레모니를 한 후에 양쪽 집안에 결혼을 통보하는 형식인 것이다. 말하자면 당사자들끼리 정한 약혼(engagement) 이전에 결혼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따위의 얘기는 결코 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어떠어떠한 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프로포즈로 이루어지는 약혼의 과정은 철저히 당사자들의 몫이다. 당사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 밖의 인간들은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주는 조연일 뿐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싸움의 룰이 완전히 다르다. 결혼하려는 두 당사자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양쪽 집안의 흔쾌한 허락이 없이 하는 결혼은 조금 곤란해진다. 아니 당사자들이 아주 불편해질 수 있다. 시집과 친정 사이, 처갓집과 친가 사이... 이 관계, 정말 만만한 얘기가 아니다. 예물뿐만 아니라 혼사에 관한 모든 절차와 의례를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어머니 될 사람은 며느리 될 사람에게 시집올 때 무엇무엇을 예물로 준비해 가지고 와야 한다고 명부를 적어서 보내기도 한다. 나는 주위에서 이런 몰상식한 부모들을 수없이 봐왔다. 멀쩡한 대학을 나온 지성인 그룹에 속한 인간들이 그렇게 한다.

 



 

우리나라 관혼상제를 그동안 겪으면서 나의 느낌은 점차 이렇게 굳어지고 있다.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조의 문화적 표현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그렇고,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렇다. 명절을 쇠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 또한 그렇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약자에 대한 배려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문화다. 나아가 돈 봉투가 오가는 모습을 보면 전통적인 상부상조가 아니라 체면치례와 부패구조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부패란 강자가 약자를 뜯어먹는 행태를 말한다.

 




한국에서의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비공식적인 싸움이고, 영국에서는 당사자들의 공식적인 결합일 뿐이다. 딸은 이 문화적 차이를 그 동안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대견스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ps. 참고로 여기 올린 사진은 2012년 여름 휴가 중 파리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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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딸의 편지를 올립니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겠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죠. 하지만, 나는 먹고사느라 아이들이 자랄 때 제대로 챙기지 못했어요. 이건 정말이거든요. 이런 말을 어느 사석에서 한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대뜸 아주 잘한 일이라는군요. 한국에서 아이들이 잘 되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한답니다. 할아버지의 재력도 없고, 엄마의 정보력은 더구나 없는데다 아빠의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방치된 채 컸다고 사실대로 고백했습니다. 그랬더니 나더러 진짜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애들한테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스스로 자기들 인생을 헤쳐나간다고 하니까 말이죠.

초등학교 때부터 책가방 싸주고, 학원시간표 짜주고, 내신성적 관리해주는 환경이 우리나라의 교육풍토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만약 나중에 중요한 지위에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사육되는 아이들이 과연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딸의 여자친구는 싱가포르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의 Clifford Chance라는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는 중국계입니다. 친구가 특히 한국 노래와 드라마 좋아한답니다. 한국적인 것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중국어와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입니다. 애가 회사에 휴가를 받아 달간 한국에서 보내고 싶다고 하는데, 딸은 애를 우리 집에서 함께 지낼 있도록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왔습니다. 나와 아들은 좋다고 했는데, 아내는 떨떠름해했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애를 며칠이면 몰라도 달씩이나 뒤치다꺼리를 해줘야 생각을 하니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내를 설득했죠. 우리 사는 모습 그대로 함께 살면 된다, 우리가 먹는 것에 숟가락 젓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된다, 라면 먹을 때 같이 먹고, 마트의 푸드코트에서 외식할 때 같이 먹으면 된다한 달간 먹여주고 재워주고 구경시켜 주면 주싱가포르 한국대사도 못하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아내는 못이기는 척하고 싱가포르 아이의 방문을 허락했죠. 그래서 엄마에게 고맙다고 어제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일년 전쯤에 보내 온 편지는 로스쿨에 들어간다는 얘기였는데, 이제는 법률공부에 제법 재미를 들였나 봅니다. 점점 법률가처럼 생각하느라 조금은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Thanks Mom. Really appreciate your generosity! Let me revert back to you once I have confirmation from my friend how she wants to proceed.

Are you being serious of moving to Canada for 6 months? What a fantastic opportunity!

I just finished my tutorials and am in the computer lab at school! School was fun as I studied a bit yesterday. If you do not cover the material and turn up in tutorial, it is very difficult to follow what the tutor is talking about but if you do your work, then it is very pleasant! I am actually doing the bare minimum at the moment and getting the feel what Criminal Law, Equity and Trust, EU Law and Land law is about. The topics I am learning (apart from Criminal Law) are actually very relevant to my day to day life. There are a lot of terminologies used in EU Law & Equity and Trust that appear at work which is why it motivates me to study. Land Law comes into picture as I have been actively searching for a flat! Mom - I now know what the difference of freehold and leasehold is - which is a question that you have asked me last year!!! Criminal law is not relevant to my daily life (it would be a problem if is was!!) but from a perspective where I can protect my rights, I think it is very useful. Obviously, my research essay will lead me to dig deep in the area of Company Law in the UK - Directors Duty in particular. Yesterday, I was thinking (haven't conveyed to action yet!) about writing and publishing an article about Hedge Fund Industry from a legal perspective. European countries have been working together to create a UCITS (Undertakings for Collective Investment in Transferable Securities) platform (which is an investment vehicle to aim to allow collective investment schemes to operate freely throughout the EU on the basis of a single authorisation from one member state). As the regulation is updated regularly and this is something that is at the intersection between finance (fund linked products) and legal, I should attempt to do some research.

Recently I have realised that I am looking a lot of things around me from a legal perspective now when it comes to drafting documents, talking to friends etc... continuously worried about whether what I am saying is specific enough... I am becoming very analytic!!!

From next week at work, I will be incredibly busy. I need to go into work tomorrow to prepare a lot of drafts so that Legal can review them next week. Besides, Louise will be out of the office next week, which means that I have to cover her.

Later today, I will be watching a movie with Kiran about the founder of the Facebook... called Social Networking...which I think it will be interesting...

This movie better be good as this is my treat for the forthcoming horrible week!

 Hope you are all well and enjoying the weekend!!


그래서 이렇게 답변을 써 보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헤지펀드 산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네가 이런 부분에 대해 연구하여 글을 써보려고 한다니 기특하구나. 너의 하는 일을 하나님이 축복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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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물건을 사는 행태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내는 물건을 살 때,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고르고 또 고릅니다. 백화점엘 가면 층마다 진열된 상품을 보면서, 마치 의사가 환자를 회진하듯 돌아봅니다. 그리고는 마음에 드는 것들을 천천히 고르기 시작합니다. 들었다 놓기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그리고는 점원에게 다른 데 가서 보고 오겠다며 골라 놓은 물건을 내려놓고 나갑니다. 다른 점포로 가서 또다시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특히나 식구들의 옷을 살 때는 이런 행태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구매의 질적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나는 아내와는 정반대의 구매행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물건이면 진열대에서 그냥 집어옵니다. 대개의 경우 비교하거나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도 않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그 물건만 사면 되지 이곳 저곳 다니면서 가격을 물어보거나 물건내용을 조사하는 일은 잘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를 따라 시장에 가는 것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가격을 흥정하는 일도 잘 못해서 대개 부르는 대로 주고 삽니다. 판매원들이 나 같은 사람만 상대한다면 아주 편하겠지요.

 

그래서 아내는 나의 물건 사는 방식을 매우 못마땅해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집어 들면 그것을 사버리지, 다른 것과 비교하거나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뒤지면서 잘 샀는지 못 샀는지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죠. 아내는 나의 이런 습관을 늘 불안해 합니다. 바가지 쓰기 십상이니까요. 내가 입는 옷이나 넥타이 등 일체를 아내가 삽니다. 내가 산 것은 거의 없죠. 나는 정말 물건 사는 데는 재주가 없는 모양입니다.

 

아내가 서너 시간씩 아이쇼핑을 하고, 물건을 수십 가지나 들었다 놓고, 그러다가는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백화점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 나는 놀라곤 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어느 심리학자의 말을 듣고부터 나는 아내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바로 아이쇼핑이라는 것이죠
. 아내는 상품의 구매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의 조우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가 물건을 구입하지 않은 것은 나중에 다시 쇼핑하기 위한 명분을 남겨 두기 위해서였습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쇼핑이 끝난 후 계산대 앞에 서는 것이라는 겁니다. 돈의 지출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의 즐거운 조우가 종말을 고한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 딸이 아내와 함께 나를 끌고 수산시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나는 잔뜩 겁을 먹은 채 카메라를 메고 따라갔습니다.


이른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수산시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언제나 사람 사는 활기가 느껴지죠.


수산시장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컸습니다. 이름 모를 해산물과 생선들이 즐비했습니다.



딸은 드디어 먹이감을 구한 모양입니다. 흥정을 하더니 최종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큰 수산시장을 두 바퀴 돌고 나서야 우리는 먹을 것을 결정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딸은 아내와 달랐습니다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아이쇼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살 물건들을 정하고 가격을 흥정해서 돈을 지불했습니다. 휴~


굴, 왕새우, 연어 등 푸짐한 먹거리를 들고 와서는 아파트 전체에 냄새를 풍기면서 요리를 했습니다. 런던에서 이렇게 맛있게 아침을 먹어보기는 처음입니다. 런던에 며칠씩 묵으시는 분들은 카나리 워프에 있는 빌링스게이트 마켓에서 싱싱한 생선을 사서 조리해 보시는 것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그런데, 그 큰 수산시장을 두 바퀴나 돌 필요는 없습니다. 한 바퀴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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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내가 요즘 새로운 일에 집중하느라 블로그에 신경을 쓸 새가 별로 없었습니다. 이 블로그의 새로운 포스팅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는데, 마침 런던에서 일하고 있는 딸이 편지를 보내왔네요.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지켜 본 바로는 딸과 아들이 매우 다른 성격적 특성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인문학적 소양과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유학 중에 자신이 쓴 에세이를 가끔 보내옵니다. 나는 그 에세이를 읽고 감동하곤 했습니다. 영어로 쓴 문장이 그렇게 유려할 수가 없었어요. 글에서 영혼의 울림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딸은 문장력보다는 수학적 재능과 비즈니스 감각이 더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의 전공도 경영학(business)이었죠. 졸업한 후에도 런던에 있는 투자은행(Credit Suisse)의 파생상품을 다루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로스쿨(law school)을 가겠다는 겁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모든 금융상품의 거래에는 반드시 변호사들의 사전 허락이 필요하답니다. 그들이 거래조건을 일일이 따져서 법률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판단이 서야 거래가 성사되죠. 그래서 딸 아이 주변에는 여러 변호사들이 판을 치고 있고, 그 틈바구니에서 일하다 보니 변호사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별 것도 아닌 일을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자들이 소위 곤조를 부리는 사건도 경험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아니꼽고 더러운 꼴을 몇 차례 겪었겠죠. 그래서 변호사 자격을 따야겠다고 맘먹은 모양입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함께 여행하면서 몇 군데 로스쿨에 합격을 해 놓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덧, 학교를 결정하고 회사와 협상해서 온갖 지원을 받아내 로스쿨에 등록을 한 모양입니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 다니는 코스여서 곱절은 힘든 과정이라고 합니다. 좋은 남자 만나서 빨리 시집가는 게 효도하는 거라는 엄마의 강조는 뒷전으로 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향해 묵묵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딸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보내 왔길래 이 블로그를 사랑하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딸이 써 보낸 그대로 옮겼습니다.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삶의 희망과 성취를 함께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엄마 그리고 아빠 그리고 한결,

 

예전에 친구들이랑 돌아가면서 쓰는 다이어리가 유행이었는데 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더라고요.

 

...
좋아하는 운동: 수영
좋아하는 동물:
좋아하는 연예인: 송승헌 오라버니
장래희망: 프로골퍼, 모델 아니면 .....
...

 

이게 언제 쓴 글인지 아세요? 세상에! 깜짝 놀랐어요. 초등학교랑 중학교 다닐 때 뭘 안다고 국제변호사라고 썼을까? 소름이 돋아오면서, 역시 어딘가에 적어놓으면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말은 거짓이 아닌가 싶어요. (적어도 지금은 꿈을 이루기 위한 현재진행형이지만). 

 

프로골퍼나 모델, 국제변호사는 너무나 다른 분야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 아빠가 했던 말이 내 장래희망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아빠가 아마도 그 땐 골프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인 것 같아요. 아빠는 내가 골프채를 휘두르면 무조건 잘한다고 했고, 스윙이 시원하다고 하면서 칭찬을 해 주었어요. 나는 다리가 길어서 모델 해야 된다고 했던 말도 정말로 진지하게 들었나 봐요 ㅋㅋ. 모델로 빠지지 않길 천만다행이지요. 남들한테 폐 끼치는 일은 적어도 하지 말아야 하니까 ㅎㅎ.

 

내 기억에는, 엄마 아빠는 내가 남의 일에 참견 잘한다고 해서 변호사해야 된다고 했던 것 같아요어렸을 때 남의 비즈니스에 참견하는 것을 야단치지 않고, 변호사가 될 아이라고 칭찬해 줘서 여기까지 왔나 싶어요. ^^  

 

지금 생각해보니 2009 9 26일은 내 인생을 길게 놓고 볼 때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로스쿨에 등록하고 처음 등교했거든요. 학교에서 줄 책들이 많을 것을 대비해서 비행기 기내용 가방을 가져갔어요.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로스쿨에 진학하게 되었는지도 참 신기하고, 내가 힘겹게 진로를 위해 싸우지 않아도 이런 기회가 내 앞에 놓이게 되는지그것도 회사에서 휴가와 학비를 받아가면서 말이예요. 참 감사할 일이죠.

 

공부하다 보면 직장에서는 정말 찬밥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데,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궂은 일 해가면서 어쩌면 회사에서 내 능력이 이용 당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젠 생각을 고쳐먹고, 마음을 활짝 열어 모든 사람들의 욕과 비난을 다 짊어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동양인으로서, 여자로서그리고 영어가 외국어인 한국사람으로서 회사에서 인정받고 출세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소수와 약한 자의 위치에 있는 게 어떤 건지 알았으니까, 앞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단지 변호사가 되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정의로운 사회, 편견 없이 자기의 능력을 맘껏 개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나의 욕심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삶은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미래는 교육밖에 없고,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해외 유학이라는 흔치 않은 기회가 주어진 나에게 사명이 무엇인지 요새 생각해보게 됐어요. 아빠 말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할꺼예요. 사실 오늘도 강의 듣고, 읽을 법학 서적이 쌓여있지만, 이 글을 쓰는 나는 불끈불끈 힘이 나요. 나는 돈보다도 정말 나에게 주어진 능력 (그게 뭐가 됐든)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꺼예요.

 

아빠가 블로그를 잠시 쉬는 사이 박원순 변호사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자기를 social designer라고 칭하며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느꼈어요. 정부기관이 개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소식을 듣고, 사실 우리나라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타까웠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변호사님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닌가 싶던데요. 오히려 인지도가 더 높아지는 결과로 나타났으니까. 사실 박원순 변호사님의 글을 읽다가, 자기가 스크랩한 것을 모아두면, 나중에 가서 의미 있는 글들을 많이 발견한다고 해서 나도 자료더미 속에 있던 수첩을 하나하나 꺼내서 만지작만지작 거리다 나온 게 초중 때 장래희망이 적힌 글이었어요. ㅋㅋ

 

특히 법학 공부하면서 느끼는 건데, 법학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평등한 사회, 정의가 살아있는 걸 보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이 온 것 같더라고요. 로스쿨 첫날은 좀 외로웠어요. 줄 서서 수업 등록하고, 책 받고,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무하고도 얘기도 안하고, 안티 쏘샬마냥 헤드폰 끼고 음악만 듣고 있었어요. 하지만 첫 수업 시간에 인상이 확 바뀌었어요. 학교의 튜터가 매우 친절했거든요. 더구나 다양한 사람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파트타임이어서 그런지 주위에 있는 친구들 역시 재미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내 앞에 있었던 애는 KPMG라는 회계법인에 다니는 23살 정도 된 남자애인데, 왜 법을 공부하는지는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만 집안 내력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아빠가 변호사고 엄마가 판사래요. 내 옆에 앉았던 애는 아무런 준비도 해오지 않고 수업 등록도 못했지만 블룸버그에 다니는 해맑은 친구였어요. 제약회사 다니는 사람, 현직교사인 사람, 법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는데도 영국 변호사로 인정되지 않아 다시 GDL을 하는 사람, 러시아 한인 3, 40살도 넘은 외국인 할아버지까지.... 배경이 가지각색이었어요. 이들 틈에서 공부하다 보면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아요.

 

앞으로의 수업이 기대돼요. 2년만 성실하게 코스 밟으면 나도 나름 Legal Mind를 갖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이건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수단으로 쓰여지겠지만.... 지금처럼 첫 마음을 가지고 2년 동안 열심히 하면 되겠지요.

 

첫 마음 하니 갑자기 생각나는 시가 있어요.

 

 

첫 마음 -정채봉-

 

1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
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 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행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글은 좀 횡설수설 했지만 그래도 요점은 뭔지 알겠죠? 엄마 아빠, 그리고 한결, 알라뷰 ^^


 

딸 아이에게서 받은 이 편지를 읽고, 단 두 줄의 답장을 보냈습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그대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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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어느 도시나 야경은 아름답습니다. 카나리 워프의 야경을 담아봤습니다. 카메라를 다룰 줄 몰라서 신통치 않습니다. 여러 장을 찍었지만, 결국은 대부분 흔들렸습니다. 삼발이가 없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 중에서도 괜찮은 것 몇 장을 선정했습니다. 다음 번에 여행할 때는 좀 잘 찍어봐야겠습니다.

카나리 워프에도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밀레니엄 돔에 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카나리 워프 타워도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중앙 광장에도 불이 켜졌습니다.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의 본사 건물 전체가 불을 밝혔습니다.


유리건물의 불빛은 아름답습니다.


도클랜즈 경전철(Docklands Light Railway)이 불을 밝히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육중한 건물들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의 불은 점점 더 환하게 보입니다.


밤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Canary Wharf Tower(중앙), Citi(중앙에서 오른쪽), Credit Suisse(왼쪽), HSBC(중앙에서 왼쪽)


카나리 워프에서 템즈강 서쪽 건너편


카나리 워프의 서쪽 강변


카나리 워프의 서북쪽 강변


카나리 워프의 서북쪽 강변 주택가에서 본 카나리 워프 타워. 보름달이 타워건물 오른쪽에 걸려 있습니다.


카나리 워프 동쪽에 있는 시티공항에서 여객기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막 여객기가 달 속으로 빨려 들어 가고 있습니다.


카나리 워프의 템즈강변 서북쪽 주택가


밤이 깊어 카나리 워프 역에도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클리포드 찬스(Clifford Chance)라는 영국계 법률회사에도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퇴근했습니다. 법률가들의 업무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회사이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가 보입니다. 이 회사는 금융기관의 회계처리와 자산평가를 대신해주는 회사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처럼 밀레니엄 돔(Millenium Dom)과 블랙월 독(Blackwall Dock)이 불을 밝히고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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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우리는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를 나와 약속대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짐을 꾸려서 우리는 다시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런던 브릿지(London Bridge)역으로 가면 됩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청 앞 광장은 조망이 좋습니다. 템즈강을 끼고 있고 벨파스트(Belfast) 군함과 타워 브릿지(Tower Bridge)도 가까이 있을 뿐 아니라 강북의 시티지역 스카이라인이 볼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써덕대성당(Southward Cathedral)을 들러볼 생각입니다.

카나리 워프 타워 앞의 광장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본사 건물. 그날의 주가가 전광판에 게시되고 있습니다.


카나리 워프지역의 지하상가


지하상가를 통해 여러 건물들과 연결되어 있어 있습니다.


시티그룹과도 연결되고...


HSBC와도 연결되고...


지하철과도 연결됩니다. 주빌리 라인(Jubilee Line)은 카나리 워프를 개발하면서 새로 건설한 노선이라 아주 깨끗하고 시설도 좋습니다.


카나리 워프 지하철 역. 새로 지은 역이어서 그런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역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역 플랫폼(platform)




어느 방향으로 가는 지를 명확히 알려줍니다. 우리는 지금 서쪽으로 가서 런던 브릿지 역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서쪽방향으로 탑니다. 카나다 워터(Canada Water) 역, 버몬제(Bermondsey) 역을 지나면 런던브릿지 역에 도착합니다. 세 정거장입니다.











런던의 지하철은 이처럼 매우 좁습니다. 키 큰 사람은 몸을 굽히고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런던 브릿지 역에서 내렸습니다.


런던 브릿지 역에서 지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런던 브릿지 역


매번 이곳을 지나갑니다. 런던 던전(London Dungeon)입니다.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스릴만점의 유흥시설로 바뀌었습니다. 무시무시한 곳이어서 여름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Hay's Galleria. 카페와 음식점의 거리인데, 이곳에서 강북의 스카이라인을 보는 것이 참 아름답습니다.


역에서 내려 강가로 나가면, 여왕의 산책로에 이릅니다.


날씨가 매우 흐렸습니다. 곧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인데요. 강북 높은 건물들이 바로 시티지역입니다. 한마디로 영국을 먹여 살리는 금융중심지입니다. 런던 사람들 중에서 시티지역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은근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요.


템즈강에는 웬 군함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순항함 벨파스트(Belfast)호입니다. 입장료 어른 10.70파운드(한화로 약 2만원)입니다. 엄청 비싸죠. 박물관이 무료인 대신, 이런 곳에서 비싸게 받습니다.


관광객을 태운 범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런던 시청앞에서 연극공연 연습을 하고 있는 장면을 한참 관람했습니다.


시청앞에서 보니, 타워브릿지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배가 지나가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마늘을 저며놓은 것 같은 시청사입니다. 나는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겉에서 보면 멋있어보이는 것들이 안으로 들어가면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정말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건축비가 엄청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시청사 안에서 본 타워브릿지


아니나 다를까, 시청사는 효율성면에서 보면, 형편없는 건물입니다. 시청사 회의장입니다.


써덕대성당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작년에는 별로 사진을 못찍었는데, 금년에는 조금 찍었습니다.


수수한 내부장식이지만, 위엄이 있어 보입니다.



천정이 돌이 아니라 나무로 장식된 것 같죠.



셰익스피어 동상이 성당 한 켠에 있습니다. 영국의 성당에 들어가면, 위대한 정치가, 군인, 문인, 예술가들의 초상이나 흉상 같은 조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교가 분리되지 않았던 시절의 유산 때문일까요.


써덕 대성당 정원


정원에 있는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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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