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순환과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06 마음이란 무엇인가(9)_깨어있는 마음과 경영

지난 이야기

          마음이란 무엇인가(1)_마음에의 관심
          마음이란 무엇인가(2)_마음과 몸은 하나, 그 경험적 증거
          마음이란 무엇인가(3)_무의식적 마음의 위력
          마음이란 무엇인가(4)_心身의 일체성
          마음이란 무엇인가(5)_영혼과 마음의 지향성
          마음이란 무엇인가(6)_뇌와 마음, 그리고 실존과 경영
          마음이란 무엇인가(7)_마음이해의 전제
          마음이란 무엇인가(8)_마음의 작용원리

마음을 사로잡는 경영을 하려면, 마음의 삼층구조인 삼겹살, 즉 제도, 의식, 그리고 무의식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경영입니다. 앞에서 경영이란 비전/목적/방향을 먼저 정한 후에,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정비하고, 그 조건에 부합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림의 한가운데 있는 경영자의 마음 상태(mind state)입니다. 마음의 상태는 정보와 에너지입니다. 그것이 어떤 상태이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항상 외부로 발산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남편들이 퇴근해서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아직 아내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듣지 않았는데도 집안의 분위기가 냉랭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은 행동을 조심해야 할지 어떨지를 판단합니다. 이것은 아내의 마음 상태가 뿜어낸 정보와 에너지가 집안 가득히 쌓여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마음의 상태는 숨길 수 없습니다. 거짓말 탐지기의 원리가 바로 이것을 응용한 것입니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거니와 마음의 상태가 실재(reality)를 구성하여 생리적 반응을 만들어 내며, 그것이 정보와 에너지로서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상태에 직간접적으로 전달됩니다. 회사의 사훈은 정직인데, 경영자는 계속 비자금을 만들어 댄다면 사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고객만족인데, 사원들을 고객만족 하도록 쥐어짠다면 어떻게 될까요? 직원들에게는 창의를 강조하면서 경영자는 거래처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의 마음에 있는 안테나는 거짓말 탐지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서, 경영자의 미세하고도 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이 직원들에게 숨김없이 전달됩니다. 만약에 자신의 마음을 주변사람들에게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상태는 절대로 속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바람직한 마음의 상태는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입니다.

 

깨어있는 마음이 어떤 상태인가 하면, 아무런 선입견이 없이 자기자신과 사물을 볼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매 순간 아무 것도 판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가 새로운 사물을 보고 익히는 것과 같아야 합니다. 이러한 깨어있는 마음의 상태는 경영과정에서 비전/목적/방향의 설정과 조건정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조직구성원의 마음과 마음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의 상태는 위에서 말한 인간이해의 네 가지 전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면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를 볼 수 있으려면, 심신의학에서 추천하는 여러 치료기법들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지속적인 생활습관으로 길러야 하는 것은 기도와 명상입니다.

 

마음은 기도와 명상을 통해 영혼의 능력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나는 기도와 명상이야말로 자기 자신의 참된 모습을 알게 해주는, 인류가 발견한 가장 좋은 훈련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고등종교는 독자적인 기도법과 명상법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기도와 명상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습니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처한 실존적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좌표와 지향점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자신의 잠재력을 불태웁니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 좀더 투명하고 깨끗한 영혼을 유지하면서 좌표와 지향점을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런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것만이 인간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 줍니다.

 

평상시 인간의 마음은 흙탕물이 담긴 유리컵과 같습니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 마음의 불순물을 가라앉히면 맑은 영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낚시바늘에 걸린 물고기와 같은 마음으로는 어떠한 조직구조와 시스템도, 그리고 아무리 강력한 권력도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자신과 타인에게 더 큰 고통을 주게 됩니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객관적 관조야말로 맑은 영혼을 얻게 하는 아주 좋은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기도와 명상이란 미래에 후회할 일을 지금 미리 반성해 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명상에 관한 많은 문헌들이 있습니다.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몇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조안 보리센코(Joan Borysenko) 박사의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 교수의 『과학명상법』, 존 카밧진(Jon Kabat-Zinn) 박사의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꼭 읽고 여기서 제시하는 기도와 명상훈련을 여러분도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우선 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