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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5 위험한 사회에서_위험관리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 (1)

상황 #1

집에 무장강도가 들었다고 가정해보면 어떨까요? 대단히 위험한(dangerous) 상황이겠죠. 암벽을 타고 있는데, 자일이 끊어지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대단히 위험하겠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서 무장한다면 어떨까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겠죠. 비행기가 테러범에게 납치되었다면 승객들은 어떨까요? 위험하겠죠. 미군부대 주변에서 가끔 보는 Danger! 팻말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철조망에 접근하면 위험하구나, 느낌이 나죠.

 

상황 #2

 

학생이 공부를 게을리하면서 게임에만 몰입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위험할까요? 아니면 뭐라고 표현해야 적당할까요? 다른 예를 들어보죠. 기업체의 중책을 맡은 임원이 일보다는 주색에 빠져있어 최근 유행하는 리스트에 들어있다면 어떨까요? 위험하다(risky)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기업체로부터 뒷돈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위험할까요? 아내가, 귀가시간이 늦어지던 남편으로부터 외도의 흔적을 발견했다면 어떨까요? 위험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내 멋대로 <상황 #1><상황 #2>를 구분했습니다.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우리말에는 두 상황에다 모두 위험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양언어에서는 우리가 위험이라고 부르는 여러 상황을 구분해서 다소 복잡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 #1>에서는 위험(danger)을 쓰는 것 같고, <상황 #2>에서는 위험(risk)을 쓰는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내가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위험관리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라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상황 #2>에 대한 위험관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상황 #1>에 대한 대처방안은 이 책에 없습니다. <상황 #2>에 대한 대처방안을 잘 수립하고 이행하면 <상황 #1>의 위험(danger)도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 #2>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중구 부회장은 나와는 절친한 사이입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때는 90년대 중반 한국은행 근무할 때였습니다. 전공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독일에서 공부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회와 상황의 해석체계를 서로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만난 이후로 가족끼리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쓰는 이 서평도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안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나는 압니다. 남의 것을 이리저리 베껴서 가위와 풀로 책을 엮어내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자신의 사상을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 말리는 일인지 나는 잘 압니다. 일년에 몇 권씩 책을 내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로 글을 쓴다는 것이 에너지를 얼마나 소진시키는 작업인지, 써본 사람은 압니다.

 

그의 첫 번째 책인 『위험관리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는 개인위험관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기업위험관리에 관한 책을 출간한 것입니다.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바로 위험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여러 사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위험관리를 잘하면, 대박을 터트리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망하지는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위험관리를 소극적인 입장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위험관리는 절대로 소극적인 관념이 아닙니다. 리스크관리는 핑크 빛 미래를 가능케 하는 쿠션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위험관리가 없이는 대박도 터뜨릴 수 없습니다.

 

핑크 빛 미래를 구상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위험관리 철학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에필로그에 나온 말에 깊은 공감이 갔습니다.

 

자본주의는 높은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인류를 무한경쟁에 몰아 넣었고, 원가요소에 속하지 않는 가치는 의사결정에서 철저히 배제하도록 했다.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100년 만의 생존위기는 그 동안 왜곡된 채 누적되어 온 가치를 교정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고통이다. 아니면 오히려 교정의 기회일 수도 있다.”

 

리스크 관리 전문가가 날리는, 클로징멘트와 같은 이 글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일독을 권합니다.

p.s. 저자의 블로그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저자는 요즘 리스크관리 전문가로서 "노년학"과 "행복"에도 관심이 많아 강좌도 엽니다. 아울러 이 글은 Yes24와 인터넷 교보문고의 서평에서도 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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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