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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0 페이스북을 시작했어요 (20)
  2. 2009.08.03 출장 겸 휴가를 다녀옵니다 (24)
  3. 2009.07.18 태터캠프에 다녀와서 (24)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블로그보다 훨씬 편합니다. 그냥 쓰면 되니까요. 블로그는 아무래도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트위터도 시작은 했지만, 별로 적극적으로 쓰지 않습니다. 나의 멘션도 별로 없습니다. 그저 유명인사의 멘션만 following하고 있을 뿐입니다. following하는 것만으로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대충 짐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블로그,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를 조금씩 해본 사람으로서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나의 개인적 경험일 뿐,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블로그의 장점은 비교적 깊은 사고의 결과를 정리해서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교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장점이 또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사안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심사숙고의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것이 블로깅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블로그라는 수단이 나에게 반성과 성찰을 강요합니다. 이것이 나를 성숙시키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세계와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째서 1년이 넘도록 블로깅을 소홀히 했냐구요? 한양대로 옮기고 나서, 블로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떤 조직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셋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트위터는 촌철살인의 멘션이 참 좋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짧은 문장으로 끝내야 하는 트위터는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소설가 이외수, 사회운동가 박원순, 트위팅과 블로깅의 대가 buckshot, 시사평론가 김용민 등과 같은 반짝이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트위터가 더 없이 좋은 수단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반짝거리는 머리도 없으려니와 핸드폰에서 쬐만한 자판을 두들길 능력도 없어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저 따라다니기만 할 뿐입니다.

페이스북은 적어도 나에게는 좋은 점이 있어요. 실명으로 거래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실존의 인물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그들의 현재 감정상태를 알 수 있고, 내가 혹시 도울 수 있는 길이 있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요. 전혀 뜻밖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가입해서 친구로 서로 연결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악플은 거의 없습니다. 선플이 난무합니다. 생일축하뿐만 아니라 고통과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이 쏟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는 아직 페이스북의 폐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을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우리 서비스회사들은 왜 못 만들어낼까? 별다른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나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facebook.com/dongseok.ts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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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84()~825() 3주간 출장 겸 휴가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휴가로 영국엘 다녀왔는데, 금년에도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런던에서 일하는 딸아이가 초대해서 매년 가게 된 것이지요. 자식들이 떨어져 살면, 부모로서는 늘 보고 싶지요. 함께 사는 게 가족으로서는 제일 좋은데, 그럴 수 없는 형편이라서 가끔 만나 그 동안 못다한 얘기도 하고,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의 애정과 신뢰를 확인합니다. 가끔 전화와 메일로 사는 형편과 사정을 확인하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는 못하지요. 아들은 최근에 제대하는 바람에 군생활모드에서 공부모드로 바꾸기 위해 이번 여름휴가에서 빠졌습니다.

 

휴가면 휴가지 왜 출장이라는 말을 곁다리로 붙였냐구요? 첫째 이유는, 우리나라 형편에 3주씩 휴가를 가는 것은 아직 부르주아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부르주아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둘째 이유는, 실제로 몇몇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프로젝트이기도 한데,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개인적 삶을 알아보고 어떤 역량(competency)이 크게 작용하는지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출장이라는 말을 살짝 끼워 넣었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노는 것인데, 미안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 기간 중에 88일(토)부터 18일(화)까지는 에딘버러를 비롯한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처남 부부, 그러니까 아내의 큰 오빠부부와 함께 갑니다. 큰 처남은 건축학과 교수로 근무하다 작년에 정년퇴직한 분인데, 특히 스코틀랜드를 보고 싶어 하시기 때문에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잠시 영국에 들러 함께 도버, 스톤헨지, 세익스피어 생가 등을 여행했는데, 금년에도 역시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지금 "무쟈게"(윤여임 선생님으로부터 새롭게 배운 단어) 좋아하고 있습니다. 좋은 건축물을 만났을 때, 문외한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줍니다. 그래서 여행중에 건축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작년 여름 휴가까지만 해도 블로그를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꾸지 못했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것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못해서 블로그에 올린 여행기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블로그를 위해서라도 사진을 좀 찍어볼까 합니다. 역시 자동모드로 말입니다.
여행 중에 여행기를 계속 올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p.s. “인재전쟁에 관한 인터뷰 내용은 시리즈로 계속 발행하도록 예약을 걸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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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블로그를 제대로 하려고 맘 먹은 사람이라면 태터캠프(TatterCamp)가 무슨 말인지 알 것입니다. 오늘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22층 구글코리아의 강당 집현전에서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를 쓰고 있는 블로거를 상대로 캠프가 열렸습니다. 거리도 멀지 않았고,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미리 참가신청을 해두었습니다. 부산과 광주에서도 올라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들


지금은 이 블로그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작년 10월 처음 제대로 된 블로그를 만들려고 시도할 때만 해도 참 갑갑했습니다. 어디다 물어볼 데도 없고, 다른 블로거에 메일로 물어보면 답변은 그냥 그렇게 하면 된다고 하는 대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렇게 하면 내가 기대했던 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망가뜨리길 여러 차례.

 

자기 소개 중...(source: 서지원)

우선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인 스킨이라는 말을 이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나에게 IT의 세계는 첩첩산중이었습니다. 이런 고생을 해본 사람은 시간을 내서라도 블로그 만들기를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태터캠프에 신청했던 것이죠.

 

블로그에 대해 뭔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를 가지고 참석했지만, 나 같은 사람이 참석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은 집현전에 들어가자마자 알게 되었습니다. 나처럼 머리가 허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대개 20~30대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최연소로는 중학교 1학년생도 참석했습니다! 배우겠다는 데 나이야 무슨 상관이랴, 생각하고 자리에 앉아 발표를 들었습니다.

 

영어로 하는 발표도 아닌데, 나는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말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는 내 생애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발표가 끝날 때마다 옆에 있던, 부산에서 온 참가자에게 무슨 말인지 알아 들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도 역시 잘 못 알아들었다고 대답했지만, 대강 무슨 뜻인지는 아는 눈치였습니다. 발표 중에도 여러 번 사람들이 막 웃었는데, 왜 웃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 같은 초자배기는 당최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이 많았습니다. 1980년대 중반 처음 독일 대학에 들어가서 강의를 들을 때 느꼈던 좌절감을 또 다시 느꼈습니다.

 

그룹별 토의중...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지만, 알아 듣는 말은 많지 않았습니다.(source : 서지원)

그래도 그런 속에서 분위기만큼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만들도록 돕는 기술자, 기획자, 그리고 사용자가 삼위일체가 되어 서로 논의하는 장이 이렇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사실 소비자, 생산자, 유통망이 서로 하나가 되어 윈윈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경영이 아닌가. 블로그를 통해 서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도록 돕는 네트워크의 중심에 참 유능한 젊은이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블특정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수단인 블로그가 바로 이런 사람들에 의해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 파이팅!!!

p.s.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은 캠프 참가자인 서지원 선생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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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