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14 인재전쟁(12/20) (3)
  2. 2009.06.30 경영이란 무엇인가(17)_역량의 개념과 성과 (2)
  3. 2008.10.21 비전체계_핵심목적을 정해야…
이전에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채용의 칼자루를 쥐었다면, 요즘은 능력 있는 인재들이 기업을 고릅니다. 기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요약> 갑과 을이 사실상 바뀌었습니다. 당연한 현상입니다. 기업은 인재들이 곧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된 경영자라면, 그런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을의 위치로 내려 앉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업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첫째, 필요로 하는 인재상 또는 인재프로파일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인재상에 부합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지원자들을 투명하게 뽑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확보해야 합니다. 학교성적이나 I.Q보다는 역량중심의 선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고력과 실행력입니다 

사고력이란 개념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성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견하여 지금 그에 대비하여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고력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은 성실성 또는 정직성입니다. 이것을 영어표현으로는 인테그리티(integrity)라고 하는데, 이것은 모든 사유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이것을 영혼의 능력이 발휘하는 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혼의 울림에 귀 기울이면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이러한 영혼의 울림을 구성원들이 잘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설계해야 합니다. 당근과 채찍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당근과 채찍은 영혼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데는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구성원들의 정신세계는 피폐해집니다. 월 스트리트는 그 마약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서로서로 마음이 연결되어 있을 수 있도록 협동체의 팀 스피릿(team spirit)이 살아나도록 해야 합니다. 

역량개념에 의한 인재판별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핵심인재를 판별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1~2년 내에 판가름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에서 겉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면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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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앞에서 역량은 내면의 정신세계를 표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직무와 관련되어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어떤 직무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역량이란, 직무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리직무와 영업직무를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경영진과 실무진의 차이를 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경리직무에는 꼼꼼하게 챙겨보는 철저하게 확인하려는 태도가 중요할 것이고, 영업직무에서는 타인을 설득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겠지요. 경영진은 멀리 볼 수 있어야 하고, 실무진은 지금 당장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을 잘 챙겨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직무에서건 공통으로 필요한 역량요소들이 있습니다. 여러 역량요소들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하나는 사고력을 나타내는 역량군이고, 다른 하나는 실행력을 돕는 역량군입니다.

 

성과는 조직구성원의 사고력과 실행력에 의해 결정된다.


그림에서 보듯이 개인이나 조직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다 활용했을 경우 나오는 성과를 100이라고 하면, 분석적 사고와 전략적 사고의 부족 등에서 오는 계획의 불완전성은 성과를 감소시킵니다. 이것은 대개 조직구성원의 사고력 결함이 원인입니다. 인간은 어차피 완벽한 사고를 할 수 없으니까요.

 

그림에서 보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70정도는 성과를 낼 수 있겠지요. 그것마저 그대로 실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원인은 대개 대인관계, 직무몰입, 성취하려는 의욕 등과 같은 실행력과 관련된 역량의 부족 때문입니다. 사고력과 실행력의 부족으로 실제 얻는 성과는 고작해야 40정도입니다.

 

그러므로 경영에서 높은 성과를 내려면 사고력과 실행력을 높여야 합니다. 사고력과 실행력은 서로 다른 차원의 역량이기 때문에, 사고력이 아무리 높아도 실행력이 떨어지면 높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거꾸로 실행력이 아무리 높아도 사고력이 떨어지면 역시 높은 성과는 불가능합니다.


조직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고력이 출중한데, 실행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대개 연구직이나 기획직무에 어울립니다. 마치 최규하 대통령 같은 사람입니다. 사고력은 부족해도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 전두환 장군 같은 사람입니다. 조직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서로 다른 역량을 잘 조화시켜서 조직의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능력을 팀 리더십(team leadership)이라고 합니다.


조직구성원의 사고력과 실행력이 곧 성과를 결정합니다역량이 인간의 행동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런지 이어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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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비전(vision)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야 합니다. 비전이 단순히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꿈으로만 해석되어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꿈을 꾸는 것은 좋지만,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시스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전 역시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비전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핵심목적 또는 핵심이념입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사명(mission)이라고도 합니다.

핵심목적 또는 핵심이념은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정립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상관없이 존재이유와 존재목적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제약회사가 "우리는 질병없는 세상을 추구한다"와 같이 질병과의 싸움을 회사의 존재이유로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광고회사는 "우리는 탁월한 광고를 제작한다. 탁월한 광고란 특정 주제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너무나 도발적이고, 너무나 대담하며, 너무나 신선하고, 너무나 매력적이고, 너무나 인간적이며, 너무나 믿음이 가고, 너무나 초점이 잘 잡혀 있어서 출시하자마자 즉각적인 매출액이 증가하고, 그와 동시에 오랫동안 그 명성이 사라지지 않는 광고를 말한다."라고 존재이유, 즉 사명(mission)을 선언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존재이유를 "세상을 더 좋게 바꾼다"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삶의 존재목적을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이 없으면 방향을 잃습니다. 항구를 떠난 배가 방향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망망 대해를 떠다니다가 좌초하고 말 것입니다. 이 목적이 불분명하여 좌초한 인생들이 많습니다. 나 또한 젊은 시절 목적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감동적인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배우도 해보고 싶었고,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군인의 날에는 멋진 퍼레이드를 보고나서 군인이 되고 싶었고, 선거철에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007시리즈가 유행할 때는 스파이가 되고 싶었고 스파이를 빼내기 위해 협상하는 외교관도 되고 싶었습니다. 멋진 음악이 나를 감동시킬 때는 작곡가나 지휘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무 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내 삶의 존재이유와 목적을 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핵심목적을 정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서구문명에서 상상력을 가장 잘 발휘하는 민족은 아마도 유태인일 것입니다.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추상에 가까운 상상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추상적 사고력(abstraction thinking)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할 것입니다.

창조적 전문가들에게 필요로 하는 추상적 사고력이 유태인들에게 유독 뛰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인구의 2%내외에 불과한 유태인들이 아이비 리그라고 불리는 일류대학교수들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전체 부의
  40%를 좌지우지한다고 합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15%가 유태인이랍니다. 유태기독교적인 종교적 영향은 차치하더라도 인류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민족이다. 유태인들을 우리는 조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마르크스에서부터 아인슈타인을 거쳐 스타벅스의 CEO인 하워드 슐츠까지, 그리고 작가인 토마스 만에서부터 지휘자 번스타인까지.

나는 여기서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차이를 봅니다. 듣는 전통과 보는 전통 말입니다. 히브리인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은 것을 더 중시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더 중시했고, 선호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우상을 섬기던 고향을 떠나라는 음성을 듣고 떠났습니다. 그 뒤의 수많은 선지자들도 야훼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모습이 구약성경의 전반에 흐릅니다. 인간은 야훼를 형상화하거나 시각화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시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자 그것과 그런 행위 자체를 죄악시 했고 가차없이 징벌했습니다. 이러한 야훼의 전설은 '토라'라고 불리는 유태인들의 경전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구약성경의 모세 5경입니다. 유태인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탈무드는 구전동화같은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들입니다. 이것은 후손들에게 반드시 들려주어야 할 교육자료로 활용됩니다.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들려주는 자료로 말입니다.

신약성경에도 바울이 다마스커스로 가던 중에 예수의 음성을 듣고 사도가 되었습니다. 신약성경의 대부분을 쓴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쓴 편지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유명한 말을 합니다. 믿음이란 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듣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유태기독교적인 전통에서 음악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음악 중에서도 특히 바하의 신앙고백적 음악은 나의 가슴을 저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나는 서양문명이라는 것이 야훼 하나님의 일방적인 '부름'과 기독교인들의 순종적인 '들음'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 기독교문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직업생활과 일상생활 속에 녹아 있습니다. 독일인들의 국경일이라는 게 대개 성경의 절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죠. 부활절, 사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등. 독일어의 부르다는 동사는 rufen인데, 부름을 당했다는 수동태가 되면 berufen이 됩니다. 이것의 명사형이 바로 Beruf입니. "베루프"라는 말이 곧 직업이라는 뜻인데, 그 직업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야훼 하나님이 나를 그 직업에 종사하도록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찌 그 일에 조금이라도 잘못 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서양인들은 어떤 일에서든 장인(Meister, 匠人)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서양문명을 지탱하게 하는 직업관입니다.

반면에, 그리스 문명에는 여러 신들을 형상화, 즉 시각화하여 보도록 했습니다. 그들에게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희로애락을 느끼도록 상황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조각과 미술품들은 그리스적인 전통을 따릅니다. 로마의 베드로 성당에 있는 수많은 미술품들과 조각상들은 히브리적 전통이 아니라 헬레니즘 전통의 영향을 받응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인류역사는 크게 보아서 문명간에 서로 충돌하기보다는 상호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더 올바른 시각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차이는 오늘날 유태인과 비유태인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청각형 미래전망의 특성은 유태인 후손들에게까지 전달되어 왔습니다. 헨리 키신저와 같은 유태인들이 미래를 상상하고 기획하고 전략을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유태기독교적인 전통에서 미래를 상상하고 기획하는 것은 구원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 비전(vision)은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비록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내세에는 천국에 간다는 것이죠. 이 땅에 산다는 것은 곧 천국에 가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면서 산다는 것입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나와 있는 대로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 인간의 존재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이 너무도 명백합니다. 그것이 곧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에게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미래전망이라는 것은 아주 분명합니다. 기독교 자체의 비전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교인들은 끊임없이 그런 훈련을 받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기독교적인 문화 속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비전을 세우는 일을 그렇게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고른 적당한 직업에서 최고의 장인(Meister)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워크숍과 세미나에서 개인적 비전을 세우도록 훈련시켰왔습니다. 내가 놀라는 것은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비전을 세우는데 있어 마치 생면부지 처음 당해 보는 것처럼 아주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그 원인을 금새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엉뚱한 훈련을 받고 있어서 미래전망과 추상력을 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현실은 오로지 자식 잘 되고 승진 잘 되고 사업 잘 되고 권력을 크게 잡고 돈 많이 벌어서 부자되기를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당집에 다니는 것과 거의 다를 바 없습니다. 형식은 기독교지만, 내용은 샤마니즘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종교적 신념과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일이나 분야에서 최고의 장인(Meister)이 되는 것, 그래서 자기 자신과 이웃에 공헌하는 것, 이것이 곧 인생의 존재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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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