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을 실행하려면 조직이 필요합니다. <조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어느 정도 이미 했고, 나중에 진지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아주 간단하게 전략을 뒷받침하는 의미로서의 조직에 대해서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략은 조직을 운용하는 경영관리를 통해 실현됩니다. 조직은 그 자체로서 가치를 갖는 것이 아니라, 비전/목적/방향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즉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가치를 갖게 됩니다. 전략실행을 위한 조직은 구조와 시스템, 그리고 프로세스로 제도화 됩니다.

여기서 구조(structure)는 조직이 나누어져 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그래서 구조는 위아래로 사장으로부터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계층으로 나뉘어 있고, 좌우로는 기획부에서부터 생산공장에 이르기까지 횡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종횡으로 나뉘어 있는 상태를 구조라고 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조직도(organization chart)가 대표적인 구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계는 나뉘어 있는 각각의 단위조직들이 서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유기적인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도록 꿰매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사결정시스템, 의사소통시스템, 성과관리시스템, 보상체계 등과 같은 제도적 장치들을 체계, 즉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조직은 하나의 커다란 시스템이기도 하고, 그 시스템을 유지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들을 큰 시스템의 하위시스템(subsystem)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프로세스는 업무흐름(work flow)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조와 시스템에 의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구조와 시스템이 복잡할수록 프로세스 또한 복잡해져서 비효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프로세스를 리엔지니어링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프로세스는 그 자체로서 독립된 현상이라기보다는 구조와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해진 프로세스를 리엔지니어링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구조와 시스템을 혁신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도란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조직구성원을 제외한) 구조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모든 구성원은 제도의 구속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도설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제도에 의해 사람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합니다. 모든 제도(institution)는 규정화(regulation)에 의해 형성됩니다. 규정은 상황의 변화에 적당히 변모하지 못하는 속성이 있어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제도는 전략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업무효율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이처럼 전략은 구조에 영향을 주지만, 구조 또한 전략에 영향을 줍니다. 구조가 전략의 실행을 제한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하려는 전략을 세워서 실행하려고 하지만, 기존의 사업분야를 맡고 있는 경영진과의 암묵적인 비협조 때문에 전략실행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개념을 넘어, 조직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직무의 성과책임(accountability)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과책임이란 직무의 본질이자 존재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성과책임이란 각 직무가 창출해야 할 성과에 대한 책임을 말합니다.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를 다른 문헌에서는 책무성 또는 책임성이라는 용어로 번역된 것을 보았는데, 의미가 불분명해서 올바른 번역이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responsibility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명확히 하면, responsibility는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서의 책임을 의미하는 반면에, accountability는 자극이 있든 없든 상관 없이 창출해야 할 성과에 대한 책임 또는 바람직한 상태를 유지해야 할 책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엄밀히 따지면 responsibility보다 더 명확하면서도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 명이 사망하고 부상하는 큰 화재사고가 난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기자들이 소방관들에게 묻습니다. 어쩌다 이런 사고를 미리 예방하지 못했나요? 대답은 한결같이 소방관 인원과 소방예산의 부족으로 신형 첨단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소방점검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장비부족으로 화재진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기자들은 대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맙니다. 하지만, 어카운터빌리티 개념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소방서장에게는 어떤 자극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관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책임, 즉 바람직한 상태를 유지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방인원과 예산을 확보하는 것까지도 그의 어카운터빌리티에 암묵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직무분석에 있어서 각 직무의 성과책임, 즉 어카운터빌리티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용어정의야 어찌 되었든, 내 경험에 의하면, 조직에서 성과책임을 흐리멍텅하게 만들어 놓고 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성과책임은 성과를 창출할 책임에 관한 것으로 직무가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표준적인 성과물(원하는 상태, desired state 또는 end state)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조직의 비전/목적/방향이 구체적인 형태로 각 직무에 분해되어 내려 온 것입니다. 이것은 각 직무의 비전/목적/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이 희끄무레하면, 조직구성원들이 자신의 직무수행과정에서 방향성을 잃게 됩니다. 직무의 성과책임에 관해서는 추후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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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지난주 소위 工神(공부의 신)들과 함께 오전 내내 워크숍을 했습니다. 곤지암리조트에서 했는데, 최근에 개설해서 그런지 시설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곤지암에는 골프치러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리조트는 처음입니다.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 병원 중진교수들과 함께 리더십 모델과 성과책임이라는 주제였습니다. 이전에 했던 워크숍에서 다소간 진보된 내용이었습니다. 조금 더 근원적인 설명이 곁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치료의 철학적 의미를 조금 가미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이미 포스팅했던 내용들입니다.


  • 2009/04/24 치료란 무엇인가(3)_레비나스의 경우
  • 2009/04/22 치료란 무엇인가(2)_가다머의 경우
  • 2009/04/20 치료란 무엇인가(1)_칼 야스퍼스의 경우 
     

  • 리더십 워크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인간이란 무엇인가

    둘째, 마음이란 무엇인가

    셋째, 경영이란 무엇인가

     

    리더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오늘날 경영이라는 현상이 어디서 왔으며, 그리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위 세 가지 이슈에 집중해서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때로는 철학과 역사, 그리고 심리학적인 이슈들이 가미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내용들이지만, 역시 공신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은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오찬시간에까지 많은 의견과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가르치는 사람은 준비한 만큼 배우게 됩니다. 가르친 것보다 내가 배운  것이 더 많습니다. 공신들답게 좋은 질문들이 많았고, 미처 내가 생각지 못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비타민 몇 알 먹고 건강해지지 않듯이, 워크숍을 통해 건강한 리더십을 습득할 수는 없습니다. 참가자들이 경영이나 리더십은 결코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라는 점을 머리로만이라도 이해했으면 합니다. 몸으로까지 확실히 이해하려면 훨씬 더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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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대학/대학원 강의

     

    -       인적자원관리론(Human Resource Management)

    -       리더십개발론(Executive Leadership Development)

    -       경영리더십의 이해(Understanding Leadership)

    -       마음과 경영(Mind and Management)

    -       인사조직 최근 주제연구(Current Topics in Personnel Management)

     

     

    기업체에서 강의했던 주요 주제

     

    -       비전수립의 이론과 실제

    -       성과주의적 직무인식

    -       마음을 사로잡는 경영은 가능한가

    -       감성리더십과 진정한 리더의 조건

    -       마음과 경영

    -       셀프 리더십

    -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       효율적인 팀의 중요성과 리딩(leading)의 노하우

    -       리더십과 인력개발

    -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비전 및 프레임워크

    -       HR의 역할과 BSC 연계 

    -       리더십과 성과책임

    -       리더십 엑셀런스

    -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의 역할

    -       리더십과 조직풍토

    -       리더십과 역량개념

     

    그 동안 했던 강의와 현재 하고 있는 강의제목들을 써놓고 보니까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일관된 주제는 인간과 조직의 문제입니다. 인간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 인간들의 협동체인 조직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조직의 존재목적은 어떤 방식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조직은 그 구성원들을 어떻게 구속하면서 자신의 존재목적을 실현해 가는가? 인간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영혼의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발휘하는가? 이러한 의문들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개의 경영개념들에 의해 구체화됩니다.

     

    -       비전/목적/방향

    -       전략

    -       조직

    -       성과

    -       역량

    -       인사

     

    나의 강의는 항상 이러한 개념들의 조화로운 결합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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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