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1.03 존 템플턴이 알려 주는 "영혼의 울림"
  2. 2008.10.27 인사말 _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6)

월 스트리트가 요동치는 요즘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96세를 일기로 사망한 존 템플턴(JohnTempleton, 1912~2008)입니다. 평생을 장로교 교인으로 살았고, 프린스턴 신학교의 이사를 42년간 역임하면서 그 중 12년간은 이사회 의장을 지냈습니다. 그가 82세라는 인생의 황혼에서 젊은이들에게 주는 교훈을 직접 엮어낸 책이 있습니다. 『Discovering the Laws of Life』이라는 책입니다. "인생의 법칙을 발견하기" 정도로 이해될 수 있는 주옥같은 이야기들입니다. 번역본은 『열정』(존 템플턴, 남문희 옮김, 거름 2002)입니다. 나에게는 이 책이 <영혼의 울림>으로 느껴졌습니다.

 

템플턴은 젊은 시절 세계를 여행하면서 가능성 있는 세계에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뮤추얼펀드를 전세계로 확장시키면서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부를 기반으로 1987년에는 존 템플턴 재단(www.templeton.org)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템플턴은 갔지만, 그의 위대한 정신은 남아있습니다.

 

존 템플턴은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열정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고, 어떤 경우에도 성실해야 한다는 등 인생의 진리들을 짧게 요약해 놓았습니다. 그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수백 가지 리스트에서 가려낸 인생의 원리를 담았습니다. 성공한 철학자, 과학자, 그 밖의 예술가와 역사학자 등의 저작물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담긴 내용들은 인생의 도구들입니다. 이 도구를 꾸준히 사용하면 성공적이고도 보람 있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젊은 시절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특히 나에게 와 닿는 금언들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나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내 얘기를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형편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고집을 부렸던 기억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템플턴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융통성 있는 자세는 위기에 빠졌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줍니다.

 

융통성 있는 자세를 가지라고 하면서도, 목표에 대해서는 확고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서 무슨 장애물을 만나도 목표를 놓지 말라고 합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유일한 길은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걷는 것뿐입니다.

 

그러면서 목표 없는 인생은 키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다고 비유합니다. 항해 중에는 온갖 난관과 어려움과 좌절, 그리고 두려움에 시달릴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일단 공포에 휩쓸리면 세상을 보는 눈이 어두워집니다. 공포는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한 환상일 뿐입니다. 공포를 믿지 말고 당신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영혼이 남기고 간 이 금언집은 침대머리에 두고 늘 읽어야 할 책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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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성경은 흰머리카락이 지혜의 상징이라고 했는데, 흰머리는 많은데도 지혜롭지 못하니, 성경의 말씀이 잘못된 것인지 내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흰머리가 머리를 뒤덮으면서 지혜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애정의 감정일 것이라는 생각을 희미하게나마 했습니다.

 

호감을 열정으로, 열정을 종속으로 변화시키는 극단적인 감정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른다. 이는 한 개인을 도취상태로 몰입시키면서 때로는 당사자, 즉 사랑에 빠진 자의 이성적 판단능력을 제한한다. 사랑은 아픔을 낳는 행복이며,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아픔이다.


독일의 위대한 문학평론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Marcel Reich-Ranicki, 1920~2013)의 자서전을 읽다가 사랑의 정의를 한 문장으로 압축한 대목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아내를 만난 것은 1977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녀에 대한 호감이 열정으로 변했고, 그 열정이 그녀에 대한 종속의 감정으로 치달아 이성적 판단능력이 제한받고 있음을 몰랐습니다. 라이히-라니츠키의 글을 읽고서야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30년도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내 사랑의 감정은 인간과 조직에 점차 쏠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악의 근원이 돈을 사랑하는 데 있다는 성경의 말씀과 그 동안의 실무경험에서 인간의 고통은 돈에서 출발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돈이 인간의 마음의 상태를 결정하는 무서운 권력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자본을 경멸하거나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그 반대로 자본을 숭배해서도 안 된다. 자본을 수단화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의 인간됨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업무가 단순할 때는 일 잘하는 직원과 못하는 직원의 생산성 차이는 많아야 3배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중급 정도의 난이도를 지닌 업무일 때도 생산성 차이는 최대 12배 정도이다. 그러나 복잡한 일에 맞닥뜨리면 유능한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의 성과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스탠포드대학교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교수의 이 말은 정보화 시대의 지식사회에서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생각하는 능력, 즉 사고력이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고력은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해보는 데서 나옵니다. 그리고 책에서 얻은 지식과 개념들을 끊임없이 그리고 무한히 상상해 봄으로써 길러집니다. 비주얼하고도 즉각적인 시각 정보들이 난무하는,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현혹되는 상황에서 고리타분하게 책장을 넘기는 것이 바보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우직함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믿음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왜 연구하려는가?

우리는, 특히 나는 그동안 내 능력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먼 길을 아주 빠르게 달려왔습니다.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그렇게 고생스럽게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한 길을 찾아 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고(connectedness),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trust) 조직문화와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조직에 대하여 진지하고 투명한 연구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강의와 집필을 통해 공정하게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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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